"이재준 시장이 부정·관권선거를 한 만큼 그 여파를 제거해야 공직자들이 시민들을 위해 좋은 행정을 펼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불가피하게 발표를 하게 됐다”

[고양=내외뉴스통신] 김경현 기자 = 지난 7일 정부가 발표한 3기 수도권 신도시에 시민들 의견수렴 없이 ‘창릉지구’가 선정된 것 때문에 이재준 고양시장이 일산신도시(1기) 주민들로부터 거센 저항을 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해 ‘6·13 지방선거’에서 이재준 시장이 부정·관권선거를 자행했다는 폭로까지 더해져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부정선거로 당선된 이재준 시장은 더 이상 시장 자격이 없다”고 고양시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이하 ‘비리척결본부’) 고철용 본부장이 발표했기 때문이다. 고 본부장에 따르면 “지난 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4월 말경) 당시 최성 시장이 경선에서 탈락한 뒤 이재준 후보가 A씨(추후 선대본부장)를 앞세워 이봉운 제2부시장 집무실로 찾아가 경선 선거운동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를 수락한 이봉운 제2부시장은 최성 시장의 측근들을 모아 5월 2일 오전 11시 경에 이재준 후보 지지선언을 발표함으로써 부정·관권선거를 주도했다”는 것이다.

이어 고 본부장은 이봉운 제2부시장이 고심 끝에 “△사사로운 이득을 위해 고양시민의 혈세 5억4천만 원으로 시장의 관사를 마련하려다 시민들의 저항에 부딪쳐 좌절된 것, △경제난 속에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을 지원해도 부족한데 포스콤 공장(행신동) 등록을 취소하려 드는 것, △교통난으로 인해 주거환경과 집값 하락이 우려되는 가운데 3기 신도시(창릉지구) 추진에 앞장서서 고양시민을 분열시키는 것 등 잘못된 행정을 묵과할 수 없어 이재준 시장의 부정·관권선거를 폭로하며 동반사퇴를 고백해왔다”고 밝혔다.

고 본부장은 “고양시 수뇌부가 괴멸상태에 빠질 수 있는 참담한 내용을 발표하게 되어 너무나도 슬프고 괴롭다”면서 “하지만 이재준 시장이 부정·관권선거를 한 만큼 그 여파를 제거해야 공직자들이 시민들을 위해 좋은 행정을 펼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불가피하게 발표를 하게 됐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다음은 고철용 비리척결본부장이 발표문을 통해 이재준 고양시장에게 공식적으로 통보한 내용이다.

첫째, 이재준 시장은 시장에 당선 될 목적으로 이봉운 제2부시장 집무실에 찾아가 부정·관권선거를 자행한 만큼 즉시 퇴진하라. 둘째, 이봉운 제2부시장은 이재준 시장이 동반퇴진 할 때까지 모든 역량을 시정에 다하라. 셋째, 이재준 시장이 퇴진을 하지 않을 경우 수일 내로 퇴진을 촉구하는 중대 발표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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