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 당한 아파트 관리소장들 힘 합쳐
출입 차량 데이타 대조 특정 차량 확인
승강기 CCTV로 가방에 녹색전선 확인
경찰, 차적조회 용의자 추적 중

[대구=내외뉴스통신] 김도형 기자 = 대구지역 아파트 피뢰침 접지선 절도범[본보 지난 10일 보도]이 곧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절도범을 확인하는 과정에 피해 아파트 관리소장들의 노력이 대단했다. 피해를 본 아파트 관리소장에 따르면 경찰에서 아파트를 출입한 외부인 차량 데이터를 제출하라고 해서 모두 제출했지만 답답한 마음에 몇 개 아파트들이 이 데이터의 공통점을 찾기 시작했다.

이렇게 계속 아파트 숫자가 늘어갈수록 공동적으로 출입한 차량의 숫자는 급속히 줄어 결국 한 개의 용의차량이 확인 되었고 이를 대한주택관리사협회 대구지부(회장 김학엽)로 통보했다.

협회에서는 나머지 피해아파트에 차량 번호 확인을 요청했고 결과는 확실했다. 모두 특정 차량이 출입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이것을 확인한 아파트 관리소장들은 차량 출입부터 나갈 때까지 모든 동선의 CCTV를 확인하기 시작했고 몇 시간 만에 강북의 한 아파트에서는 지난 4월 9,10,11일 3일간 출입한 기록과 함께 한 라인을 두 시간에 한 번씩 오르라 내리락 하는 사람을 발견하고 이 사람이 매고 있는 가방에 집중했다.

올라 갈 때는 비어 있던 가방이 내려올 때는 무엇인가 가득한 것을 확인했고 차량에 갔다 오면 다시 비어 있었던 것이다. 또한 월배 모 아파트에서는 이렇게 오르내리던 용의자의 행동 중 결정적으로 덥여있는 가방 틈으로 녹색전선이 빼꼼이 보이는 것을 승강기 CCTV로 확인했다. 이후 경찰이 이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차적 조회를 통해 달서구에 사는 용의자의 신분을 확인하고 이 시간 현재 추적중이다.

이번 사건은 경찰들도 차량 출입기록을 가져갔지만 아직 차량을 특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피해 관리소장들이 나서서 차량을 특정했고, 이후 범행의 증거가 될 수 있는 CCTV장면까지 관리소에서 찾아냄으로써 범인 검거에 큰 이바지를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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