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재훈 기자

'PD수첩'이 故장자연 사망사건를 다시금 조명했다.

최근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고인이 된 배우 장자연의 죽음을 둘러싼 세 번째 방송이 전파를 탔다.

지난 2009 신인 배우 장자연은 자신의 피해 사항이 적힌 다이어리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그의 다이어리에는 유명 기업인들의 이름이 적혀있어 논란이 일었다.

이 가운데 장자연가 가족같이 지내던 지인 A씨가 등장했다. 'PD수첩'에 따르면 A씨는 장자연 사망 이후 자주 이사를 다녔고, 자신의 정체를 숨긴 것으로 밝혀졌다.

A 씨는 "포커스가 조선일보에 맞춰져 있는데 그 부분에 아는 게 없다. 조선일보 사장인지 코리아나 사장인지 모르겠지만 장자연이 그 사람을 만난 건 본 적 없다. 문건에 쓰여있다는 얘기만 들었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조선일보 측은 그때 당시 나를 인터뷰하려고 연락을 자주했다. 그중 한 분이 '분명히 조선일보 쪽 도움이 필요하신 날이 있을 텐데 연락 부탁드린다'고 나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며 "나는 그게 협박으로 느껴졌다. 내가 신문사에 도움받을 일이 뭐가 있겠냐. 조용히 입 다물라는 얘기로 들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검찰의 조사가 시작되자 A씨의 마음이 움직였다. A씨는 "명확하게 밝혀진다면 얘기할 수 있다"고 말하며 PD수첩 제작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A씨는 "압수수색하고 나간 다음에 방을 정리하면서 나온 다이어리에서 방정오의 이름을 봤다"며 "방정오와 과거에 알고 지냈다. 착각하거나 헷갈릴 일이 없다. 장자연이 방정오와 자주 만난 사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A씨의 증언에 따르면 경찰은 장자연 사건 관련 명함이나 중요한 단서들을 가져가지 않은 것. 

이와 관련해 방정오 측은 "장자연과는 어머니 기일 외에 만나거나 통화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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