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홍성훈 기자 = 6월 돌아온 현충일과 함께 징검다리 연휴로 시작하는 활기찬 달이다. 한 박자 쉼표를 찍고 다가올 여름을 준비하면서 6월의 휴일을 연극 관람으로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 즉흥극부터 창극, 레트로소리극까지 다양한 장르와 추리극, 우리 고전, 역사물에 이르기까지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는 작품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즉흥 추리 연극 ‘머더 미스터리’

대학로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2관에서 6월 4일 개막하는 연극 ‘머더 미스터리’는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는 추리물이지만 즉흥극이라는 형식을 취하는 독특한 작품이다. 매회 1명의 탐정과 6명의 용의자가 무대에 오르고 관객 1명이 그 날의 희생자와 범인을 뽑는다. 관객들의 제안으로 극의 배경과 방향이 정해지면 그 다음부터는 무대 위 배우들이 대본 없이 즉흥적으로 그 날의 범인이 그 날의 희생자를 살인하도록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관객들은 좌충우돌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배우들을 보며 과연 범인이 누구인가 생생하게 단 하루만 펼쳐지는 연극을 지켜보면 된다.

연극 ‘공백의 100년: 기억하지 않으면 사라질’

소극장 혜화당에서 6월 4일부터 단 5일간 관객을 만나는 연극 ‘공백의 100년’은 대한민국과 함께 100년의 세월을 걸어 온 ‘오순덕’이라는 인물과, ‘오순덕’이 운영하는 ‘순덕이모네’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만세운동부터 오늘날까지,대한민국 100년의 역사를 한 사람의 인생을 통해 그려낸다. 중고등학생이 관람해도 지루하지 않도록 적절한 해설과 유머를 곁들인 연극 ‘공백의 100년’은 순덕이모네 가게 한 켠에 걸려있는 그리다 만 태극기에 얽힌 옛 이야기를 서두로 시작되는 우리의 100년사를 담는다.

창극 ‘심청가: 2018-2019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손진책이 연출하고 안숙선 명창이 작창을 맡은 창극 ‘심청가’가 6월 5일부터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재연한다. 대명창 안숙선과 국립창극단 신임 예술감독 유수정이 도창을 맡는다. 국립창극단의 소리와 김영진의 한복을 통해 한국적 아름다움의 극치를 느낄 수 있는 창극 ‘심청가’는 원작의 가치를 고스란히 담아내기 위해 판소리 사설의 기본 틀을 그대로 유지했다. 초연과 마찬가지로 국립창극단 민은경과 이소연이 각각 '어린 심청'과 '황후 심청'을 나누어 연기한다. 김금미는 '뺑덕', 유태평양은 '심봉사', 김미진은 '곽씨부인'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정동극장 창작ing 시리즈 ‘춘향전쟁’

정동극장에서 6월 5일부터 무대에 오르는 연극 ‘춘향전쟁’은 레트로소리극을 표방하는 작품으로 1961년 서울, 영화 ‘성춘향’ 개봉을 앞둔 영화감독 신상옥과 폴리아티스트가 음향효과를 통해 완성도 높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에서 시작된다. 판소리꾼은 신상옥 감독과 변사가 되어 주인공과 화자를 오가며 무성 영화를 무대에서 재연하는 것 같은 효과를 주고, 폴리아티스트 역할의 배우는 실제 영화 ‘성춘향’의 영상 위에 소리를 덧입히는 장면을 보여주며 미처 생각지 못한 ‘음향’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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