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한수 기자 =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에서 최근 거버넌스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 흐름에 맞춰 지난 11일 서울 강남 웰컴디센트 라운지에서는 ‘블록체인 거버넌스의 게임 & 네트워킹' 토론이 진행되기도 했다.

중국 기반 퍼블릭 프로젝트 네뷸러스(Nebulas)와 스테이블코인 메이커다오(MakerDAO)가 주최한 이번 토론에는 퍼블릭 블록체인 쿼크체인, 오미세 산하의 거래소 고익스체인지, 월렛 개발사 루나민트가 패널로 참석했다.

거버넌스란 한 사회가 질서 있게 유지되기 위해 필요한 의사결정 시스템으로 민주적인 방법으로 진행되는 투표를 한 예로 들 수 있다.

네뷸러스와 메이커다우, 루나민트 등 많은 프로젝트들이 실제로 투표시스템을 활용해 탈중앙화를 이루려고 노력 중이다.

네뷸러스는 현재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투표로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정희수 네뷸러스 매니저는 “거버넌스의 중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회사의 탈중앙화가 어느 정도 진행돼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규칙이 잘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나민트는 코스모스 블록체인 생태계를 중심으로 검증인(validator)을 운영하고 있다. 코스모스 역시 투표로 중요한 의사를 결정하게 되고 이를 검증인이 검토하는 방식이다.

코스모스에는 소수의 토큰 홀더들의 의사도 존중하는 장치도 마련돼있다.

투표로 51%가 넘으면 통과되는 시스템이 아니다. 선택지는 ‘예’ ‘아니오’ ‘진짜 아니오’로 3가지가 있다. 때문에 51%로 반수가 넘어도 진짜 아니라는 의견이 33%가 되면 통과되지 않는다.

메이커 다우의 경우 암호화폐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거버넌스를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거버넌스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김흥범 고익스체인지 한국 대표는 “거버넌스 실패 사례도 존재한다"며 "다수결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사안 자체가 굉장히 제한적이므로 정족수 채우기가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정희수 네뷸러스 매니저는 “네뷸러스가 가고자 하는 길과 이용자의 뜻을 맞출 수 있도록 거버넌스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이예훈 루나민트 프로젝트 매니저는 “거버넌스는 근본적으로 ‘무엇을 하자’가 아닌 ‘이거는 하지 말자’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기술적 합의는 다양한 합의 알고리즘으로 맞출 수 있지만, 사회적으로 받아들이게 하고 참여를 독려하기는 쉽지 않다”고 인정하면서도 "모든 사람의 의견을 확인하고 결정하는 거버넌스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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