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재훈 기자

허지웅이 투병 당시 사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래퍼 마이크로닷(마닷) 부모의 발언에 일침을 날린 모습이 회자되고 있다.

앞서 허지웅은 지난 4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긴 장문의 글을 통해 최근 경찰에 체포된 마이크로닷의 부모에게 일침을 남긴 바 있다.

그는 "아무래도 투병 중에는 '아파요. 외로워요' 앓는 소리를 하게 되니 SNS를 아예 닫아놓고 있었다"며 "그런데 이건 너무하는 것 아닌가. 'IMF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니"라고 밝혔다.

이어 허지웅은 자신의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IMF 터지자마자 대학교 입학해서 등록금부터 집세, 생활비 모두 알아서 해결했다"며 "아르바이트 두 개 뛰고 들어와 고시원 옆방 아저씨가 내놓은 짜장면 그릇 가져다가 밥을 비벼 먹었어도 조금도 창피하지 않았다. 그 시절을 청년으로, 가장으로 통과한 수많은 사람들이 다들 그렇게 버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허지웅은 "그런 사람들의 사연 많았을 주머니를 털어놓고 이제 와서 뭐라는 건가. 대체 어떤 삶을 살고 나잇값에 관한 아무런 자의식이 없으면 저런 변명을 할 수 있는 건가.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며 분노를 표했다. 아울러 '#마닷부모'라고 해시태그를 달았다.

한편 20여 년 전 충북 제천에서 이웃들의 거액의 돈을 빌린 뒤 잠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을 일으킨 마닷 부모는 지난 4월 8일 오후 7시 30분께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비행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자진 입국해 경찰에 체포된 마닷의 부친은 공항에 몰려든 취재진에게 "IMF 때라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고 죄송하다"고 말해 대중의 공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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