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김동호 기자= 세월의 흐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지난 30여 년 동안 열정적으로 살아왔다고 자부하는 50대 남성 A씨도 심신이 예전 같지 않음을 실감한다. 특별한 이유없이 피로가 가시지 않고 무기력해지며,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져 업무에 지장을 받는다. 발기부전까지 찾아와 자신감도 크게 꺾이고 말았다.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많은 남성들이 A씨와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 하지만 이를 그저 나이 탓으로 여기고 체념해서는 안 된다. 단순한 노화 때문이 아니라 남성갱년기로 인한 문제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갱년기는 실제로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찾아오는데, 여성의 갱년기가 일정 시점을 기해서 갑자기 찾아오는 반면 남성의 갱년기는 오랜 시간에 걸쳐서 천천히 찾아오기에 그동안 알아차리기 쉽지 않았던 것이다.

남성의 신체는 30대를 기점으로 남성호르몬이 매년 1~2%씩 감소하며, 이것이 오랜 시간에 걸쳐 누적되면서 남성갱년기 증상을 불러오게 된다. 근육량과 골밀도가 감소하여 팔다리가 마르고 배가 나오는 복부미만이 되기 쉽고, 당뇨병이나 고지혈증 등의 대사질환에도 노출되기 쉬워진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화끈거려 잠을 설치는 일도 자주 발생하며 우울감이나 불안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발기부전, 성욕감퇴 등의 성기능장애도 남성갱년기를 대표하는 증상 중 하나이다.

그러나 이를 ‘노화’가 아니라 굳이 ‘남성갱년기’로 구분해서 부르는 이유가 있다. 둘은 엄연히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강남 이지필비뇨기과의원 이병기 원장(비뇨의학과 의학박사)은 남성갱년기가 엄연한 ‘질환’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남성갱년기는 단순히 신체가 노화해서 나타나는 문제가 아니라 남성호르몬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증상이다. 환자의 기질과 체질을 고려한 검진, 간단한 처방을 통해서 남성호르몬을 보충하고 건강을 관리하면 한결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성생활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성욕이 감퇴하고 발기부전이나 조루증이 찾아온 중년 남성들은 자신감을 잃고 성생활 자체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발기부전 처방이나 남성필러 등을 통한 음경확대 등 성기능개선을 도모한다면 삶의 활력소를 얻어 남성갱년기 극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요즘 사회를 관통하는 키워드인 ‘워라밸’은 직업과 삶의 균형을 맞춰 만족스러운 생활을 누리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즉 ‘삶의 질’을 더 높이는 것이다. 남성갱년기를 치료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이다. 체념하지 않고 치료를 하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이를 극복하고 중년의 나이에도 젊은 세대 못지않게 활기차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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