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의 무너진 공직기강
대구시, 산하기관 및 출자·출연기관
일감몰아주기, 금품수수, 성추행, 접대, 해외여행날치기 등
각종 비리 총체적 난국

[대구=내외뉴스통신] 김도형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2일 정례회의와 16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잇따른 공무원들의 비리에 대해 관련된 모든 공무원을 강력 대응하겠다고 선포했으나 정작 자신이 직무유기로 고발당해 소환조사를 받아야 할 사정이다.

전국공무원노조 대구시청지회가 지난 7일 권영진 시장이 경북지방노동위원회의 부당노동행위 판정(특정 노조의 조합원 가을산행 차량과 도시락 지원)과 이에 따른 주문(10일간 내부 전자게시판에 판정서 게시)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대구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고, 중부경찰서는 17일 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20일 대구시 감사실에 수사게시를 통보했다.

최근 대구시 본청 공무원은 물론 대구시 건설본부, 엑스코,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대구문화재단 등에서 벌어진 각종 불법 부당한 비위 행위는 도를 넘고 있다. 특정 건설회사에 편의를 제공하고 접대를 받은 혐의로 구속되고, 대구시민운동장 리모델링 공사와 관련하여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가 하면,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도 금품수수와 공사비 부풀리기, 특정업체 일감 몰아주기 등의 비위 정황이 발견되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 이 와중에 재단 원장은 사퇴해 버리고 공로연수로 쉬고 있던 대구시 간부는 갑자기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다.

대구엑스코와 대구문화재단도 근로기준법 위반과 각종 비리, 성추행 등으로 바람 잘 날이 없다. 여기에 대구시 간부는 하급자의 포상 해외연수를 가로채다가 들통 나 전국적인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이렇게 대구시와 산하기관 및 출자·출연기관이 연이은 불법 부당한 행위가 적발되는 와중에 시장 본인까지 직무유기로 고발을 당했으니 대구시민이 바라는 ‘청렴 대구’는 멀기만 할 뿐이라는 지적이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권영진 시장이 불법에 관여한 공무원을 엄하게 다스리겠다고 여러 차례 약속한 만큼 경찰에 자진 출두하여 직무유기 등에 대한 조사를 성실히 받고, 대구시 공무원들의 해이한 공직기강을 바로잡을 것을 촉구한다. 경찰 또한 대구시의 각종 비리행위와 위법행위에 대해 성역 없이 수사하여 엄벌에 처할 것을 촉구한다.”는 논평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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