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할머니 1천만원, 일당 송금 할 상황 끝까지 제지

[아산=내외뉴스통신] 송승화 기자 = 아산시에 있는 아산북부신협 영인지점 직원의 재치로 70대 할머니의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8일 오전 11시 30분경 할머니가 아산신협으로 인근 농협에서 인출한 1천만원을 들고 손녀딸 계좌로 송금을 요구하며 직원에게 현금을 건넸다.

이에 돈을 받은 은행 직원은 할머니 휴대전화가 통화 중인 것을 발견했고 즉시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했다는 것이다.

직원은 할머니에게 손녀가 맞는지 재차 확인했고 이 상황에서 할머니는 휴대전화로 보이스피싱 일당과 손녀인 양 자연스럽게 통화했다.

통화 후 할머니는 (여기서)송금 안 해도 된다며 송금 요청한 현금 1천만원을 돌려 달라고 했고 시간을 끌기 위해 은행이 제공한 음료를 마시고 밖으로 나갔다.

은행 밖으로 나간 할머니는 인근 우체국으로 들어가 다시 송금을 시도하려 했고 신협 은행 직원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직원은 할머니에게 다가가 휴대전화를 끊을 것을 거듭 종용했고 할머니는 자신의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다는 보이스피싱 일당의 말만 믿고 도리어 은행 직원에게 화를 내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잠시 후 경찰이 도착하자 그때야 상황을 파악한 할머니는 자신이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사기당한 것을 알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이어 할머니는 놀란 마음을 진정 시키며 아산북부신협 영인지점 직원에 거듭 감사하다며 상황은 마무리됐다.

이번 보이스피싱 사전 차단 사건은 아산북부신협 영인지점이 매월 정기적으로 하는 관련 교육이 제대로 한 몫 했다.

정호정 아산북부신협 영인지점장은 “보이스피싱과 관련 정기 교육은 물론 대응 메뉴얼 등을 평소에도 점검하는 등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무심히 지나갈 수 있는 상황에서 최초 직원의 재치와 판단력으로 사건이 확대되는 것을 막았으며 앞으로도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고객의 재산상 손해가 가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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