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내외뉴스통신] 김경현 기자 = 통신의 ‘G’자 하나가 바뀔 때마다 세상이 한 번씩 뒤집어 졌다. 3G를 통해 스마트폰의 신세계가 열렸던 것처럼 앞으로 5G가 다시 한 번 세상의 변화를 몰고 올 것이다. 아직 5G(5세대 이동통신)를 활용한 서비스가 부족하지만 그 파급력은 상상 그 이상일 수 있기 때문에 창업생태계에도 변화가 불가피 해질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4월 11일 '5G 세계 최초 상용화` 국가가 됐다. 5G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 기술이기 때문에 네트워크장비, 단말기, 시스템 반도체와 관련서비스의 성장에 기대를 모으며, 전 세계의 부러움을 받고 있다. 한편 관련 창업생태계상황도 많이 달라진다. 혁신적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있는 ‘벤처, 스타트업’에게 더 많은 기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5G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살펴보면 그야말로 영화 속에서 보던 미래 기술들이 마법처럼 바로 눈앞에 펼쳐진다. 5G 상용화 의미를 기차로 비교하면 3G가 새마을호였다면 5G는 KTX로 비교 할 수 있다. 더 심하게는 인간의 달 착륙, 증기선발명과 비교하는 경우도 있다.

5G는 단순한 속도 경쟁을 넘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국가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크기 때문에 이번 세계 최초 상용화는 특별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5G 기반에서는 이종기술간 융복합으로 다양한 신산업 육성이 가능하게 되어 국가의 흥(興)을 좌우 할 수 있는 기회로 보는데 그 이유를 두 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다.

첫째. 5G이동통신에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Key tech)들의 상업적 활용이 가능하다. 자율주행차, 휴머로이드, VR(가상현실) 등이 초고속에 초연결성, 초저지연성이 추가되므로서 미래기술로 여겨졌던 일들이 보편화된 서비스로 구현 가능하다.

둘째, 사물인터넷(IoT)의 서비스 영역이 대폭 확대될 것이다. IoT는 4차산업혁명의 게이트웨이로 모든 사물을 인터넷에 연결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로 3G, 4G에서 불가능했던 상용서비스가 5G에서 모두 가능해진다.

5G 상용서비스 사례로 원격수술과 자율주행차가 있다. 과거에는 통신시 반응속도가 느려 수술 부위가 아닌 곳에 메스를 댈 수 있기 때문에 원격수술이 불가능했지만 앞으로는 가능하다. 즉 한국에서 실시간으로 영국 런던이나 중동 두바이에 원격 수술을 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도 4단계 상용 도로주행이 가능해진다. 반응 속도가 빨라지고, 안전성과 신뢰도가 높아져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진정한 자율주행차의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파급력이 이처럼 크기 때문에 미국은 5G 선점 문제를 놓고 보안문제로 중국기업 ‘화웨이’를 법적으로 압박하면서 국가적 차원에서 그 시스템을 들여다 볼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만큼 5G 이니셔티브를 놓고 글로벌 패권 경쟁도 치열하다.

미국에 본사를 둔 시장조사 회사 ‘펜션벌랜드’는 2016년 10월 비즈니스 중역, 기술 혁신가, 오피니언 리더, 엘리트 집단, 기술 애호가 등 총 3,588명에게 5G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응답자 중 70% 이상이 자국 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 5G 상용화 여부에 따라 글로벌 경쟁력이 좌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즉 5G가 미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통신기술이라는 점이 명백해 졌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지난 4월 세계 최초 5G상용화 축포를 올리며, ICT(정보통신기술) 리딩국가로서 4차 산업혁명시대 한 발 앞서가는 첫 단추를 뀌었다. 역사적인 세계 최초 5G상용화는 일괄성 있는 R&D투자 지원 정책을 밀고 간 정부의 힘도 컷다.

이를 계기로 5G 기반의 벤처, 스타트업을 육성. 진흥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1998년 ‘초고속정보통신망’ 투자 계기로 벤처기업 붐이 일어나면서 새로운 네트워크경제인 포털이 등장했고 인터넷경제에서 한국경제가 일본을 앞지르는 경험을 했다.

당시 정보통신망 인프라에 대한 선투자로 우리나라는 제조업중심 산업에서 ICT중심으로 제조, 서비스와 디자인, 문화, 콘텐츠를 융합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당시 기술혁신 기반의 벤처사업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사회로 변하는 촉매가 되었고 국민소득 3만불 국가로 성장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따라서 정부, 기업, 대학, 연구소는 '세계 최초 5G상용화'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이니셔티브를 주도하여야 한다. 우리나라는 ICT분야의 시험대로 꼽히고 있는 만큼 5G상용화 계기로 성장가능성 높은 분야 ‘벤처, 스타트업’에게 뜨거운 기업가 정신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홍재기 (사)시니어벤처협회 부회장, 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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