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원산안면대교’ 의결에 “전면 재심의” 요구

 

[태안=내외뉴스통신] 김화중 기자 = 충남 보령 원산도와 태안 안면도를 연결하는 해상교량의 명칭을 둘러싼 지역간의 갈등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 21일 지명위원회를 열고 보령∼태안을 연결하는 해상교량의 명칭을 원산안면대교로 심의·의결했다

이에 보령시는 지명에 원산도라는 이름이 반영되어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태안군은 군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가세로 태안군수는 24일 해외일정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명칭과 관련한 긴급 회의를 열고 재심의를 요구하는 한편,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태안군에 따르면, 가 군수는 긴급회의에서 “이번 도 지명위원회에서 의결한 ‘원산안면대교’라는 명칭은 양 지자체의 의견을 듣지 않은 것으로 ‘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태안군은 보령시와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영목대교’나 ‘고남대교’ 같은 명칭이 아닌 양 자치단체간의 공통적인 요소를 반영한 ‘솔빛대교’라는 명칭을 제시했음에도, 지역 간의 분란을 초래하고 국민과 관광객들에게 혼란을 주는 명칭을 의결한 것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전했다.

더불어 가 군수는 “동백대교(서천·군산), 노량대교(남해·하동), 이순신대교(여수·광양) 등과 같이 양 자치단체를 연결하는 교량 명칭 분쟁을 극복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도 지명위원회는 더 이상 지역 간 갈등을 부추기지 말고 전면 재심의를 통해 합리적이고 형평성있는 명칭을 선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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