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직 채용만 48.1%, 취준생 마땅히 이력서 낼 곳 없어

[천안=내외뉴스통신] 송승화 기자 = 천안‧아산시 등이 23일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공동개최한 일자리박람회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란 평가를 듣고 있다.

평일 열린 박람회엔 직접참여기업 41곳과 간접참여기업 26곳 총 67곳의 기업이 참여했으며 채용 형태를 분석해보면 단순 생산직 채용이 절대적이었다.

조사 결과 총 389명을 뽑는 박람회에 생산직 채용 비율은 187명(48.1%)으로 절반에 육박했고 기술직이 38명(9.8%)으로 뒤를 이었지만 생산직 채용보다 격차가 켰다.

이밖에도 운송직 26명(6.7%), 검사원 24명(6.2%), 설계직 19명(4.9%), 관리직 18명(4.6%) 일반, 현장, 영업, 개발, 파견직 등은 10명 이하를 뽑았다.

또한, 최종 학력 조건에서도 고등학교 졸업 45%, 학력무관 33%, 대학졸업 13%, 초대졸 9%로 고등학교 졸업과 학력무관 비율이 무려 78%에 달했다.

이같이 생산직에 편중된 채용 형태로 이날 대학생과 청년들은 이력서를 들고 제출하지 못하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천안에 있는 대학 졸업반 A씨는 “취업난이 심각해 박람회에 왔는데 행사만 요란하고 채용 유형을 보면 거의 일반 생산직이 대부분이라 마땅히 이력서를 낼 곳이 없다”고 말했다.

대학생 B씨는 “대학 4년간 전공한 분야와 전혀 관련 없는 일반 생산직 채용이 대부분이며 (박람회)규모보다 직종과 업종이 한정되 있어 아쉽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천안시청 해당 과장은 “중소기업이 많은 지역 특성상 채용범위가 한정된 점이 있으며 이를 개선키 위해 이번 박람회에서 받은 설문지를 토대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람회 후에도 청년과 대학생 일자리 관련 백석대학교 일자리 센터와 일자리 창업센터 등을 통해 지속해서 취업과 청년 창업에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천안시에 의하면 이번 박람회에선 총 1037명의 구직자가 면접을 봤으며 이 중 363명이 2차 면접 본다고 밝혔다.

ssong1007@naver.com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2284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