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홍성옥 기자 = 문화재청과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동 후원하고, 사단법인 전주이씨대동종약원과 재단법인 예올이 공동 주관하는 '2014 사직대제(社稷大祭)' 행사가 오는 27일~28일 사직단에서 개최된다.

27일에는 사전행사로 '땅으로부터의 명(命): 기원하고 기원하다' 공연이 오후 6시 30분부터 펼쳐진다.

사직대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공연은 젊은 국악인과 예술가들이 참여해 사직단의 기원을 담은 문화공간으로 재조명하고, 사직대제에 담긴 의미를 담화 형식의 공연 콘텐츠로 선보인다.

이어서 28일에는 '사직대제'가 봉행된다.

왕과 문무백관이 제례를 올리기 위해 사직단을 향해 출궁하는 모습을 재현한 600명 규모의 어가행렬과 농축산물 품목별 퍼레이드가 오전 11시에 덕수궁에서 출발해 세종로와 사직로를 거쳐 사직단에 도착하고 정오부터 제례와 제례악, 일무가 함께 진행된다.

사직대제는 조선 시대에 왕과 문무백관이 사직단에서 토지를 관장하는 사신과 곡식을 주관하는 직신에게 제사를 올리며, 나라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던 국가 제례 의식이다.

조선왕조에서는 종묘에 올리는 제례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제사 중의 하나였다.

그러나 1907년 일제의 국혼 말살정책의 하나로, 사직단을 공원으로 만들어 사직공원으로 명칭을 바꾸고 1908년에는 사직 제례 의식까지 폐지했다.

1988년에 이르러 종로구청과 전주이씨대동종약원이 사직대제를 고증을 통해 복원해 매년 봉행되고 있으며 지난 2000년 10월에 중요무형문화재 제111호로 지정됐다.

한편, 문화재청과 농식품부는 올해 사직대제를 계기로 사직단과 사직대제의 보전을 강화하고, 전주이씨대동종약원과 함께 민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세 기관은 사직단과 사직대제의 보존 및 활용, 전통문화의 가치 확산과 홍보 등을 위해 공동 협력하기로 하고 이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식은 오는 27일 오후 4시 30분에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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