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내외뉴스통신] 김예지 기자 =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함안군과 (재)두류문화연구원이 발굴조사 중인 함안 말이산 고분군 북쪽 지역 미정비구간의 45호분에서 발견된 출토유물에 관해 29일 오후 2시 발굴 현장에서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조사는 올해 2월부터 말이산 45호분과 그 주변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구릉 정상부의 암반을 깎아 원형 봉토 기저부를 조성했으며, 매장주체부는 덧널무덤으로 길이 6.7m, 너비 2.7m 규모의 대형 무덤이다. 

무덤 내부 피장자의 머리 위쪽 유물부장공간에서는 다수의 유물과 함께 집모양 토기, 배모양 토기, 동물모양 뿔잔, 등잔모양 토기 등 다양한 상형토기들이 출토됐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배 모양 토기의 상당수가 아라가야계 토기라는 점에서 아라가야의 중심고분인 말이산 고분군에서 확인된 배모양 토기의 의미는 매우 상징적이다.

또한, 피장자가 있던 왼쪽과 오른쪽 그리고 발치 아래에서 말갑옷과 투구, 큰 칼, 금동제 말갖춤새 등이 확인됐는데, 가야읍 말산리에서 출토된 마갑총보다 더 이른 시기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조사된 45호분은 출토유물과 유구현황으로 볼 때 축조 시기가 400년을 전후한 시기로 아라가야 고총고분의 등장 시점으로 볼 수 있다. 덧널무덤에서 돌덧널무덤으로 변화하는 과정과 대형 봉토분의 등장 시기를 알 수 있으며, 함께 확인된 집모양 토기와 배모양 토기를 통해 아라가야 사람들의 뛰어난 건축기술과 조선(造船)술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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