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준화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에서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로 사망한 한국인 관광객에 대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실종된 분들도 제발 구조되길 바라면서 외교당국도 만전의 노력 기울여줄 것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어제 문재인 대통령께서 을지태극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 당을 겨냥해서 기본 상식을 운운했는데 오늘날 최전방 야당 공격수는 문재인 대통령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문 대통령은 을지태극훈련 중 야당 공격을 한 줄 끼워 넣었다"며 "경제, 안보, 민생 무엇 하나 제대로 안 되니 이제 야당과의 전쟁으로 지지층을 결집하고 이슈를 끌어보겠다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다른 이들에게는 혹독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자신들에게는 한없이 관대한 이 정권이야말로 기본과 상식을 논할 자격이 없다"며 "이 세상을 오직 친문(親文)과 반문(反文)으로 나눠서 보는 반쪽짜리, '식구'끼리 인사만 반복하고 있다. 믿을 사람은 식구밖에 없다는 생각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기밀유출 프레임도 역시 이중 잣대의 결정체이다"며 "지난 2년 내내 과거를 들쑤시기 위해 청와대 캐비닛을 뒤져 온갖 기밀을 공개해놓고 기밀유출을 논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 결국 내가 하면 폭로, 남이 하면 유출이고 내가 하면 적폐청산, 남이 하면 정쟁이냐"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아울러 "이렇게 야당 공격에 문재인 대통령이 최전선에 나선 이유는 서훈·양정철 선거공작 의혹에 대한 우려에서 작용한 것 아니냐 하는 그런 분석이 있다"며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관권선거 의혹을 무마하고 국민의 관심과 분노를 한국당에 돌리기 위한 포석이 아닌가"리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한 "(문재인 정부가) 정권을 잡자마자 국정원을 마비시키면서 내건 구호가 바로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이다"며 "그런데 이 정권이 내가 하면 사적모임, 남이 하면 선거개입이다. 국정원장과 여당 실세의 밀회마저도 내가 하면 괜찮다는 식으로 뭉개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국정원장임을 포기하고 여당 정보원장을 자청한 서훈 국정원장에 대해 청와대가 감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어제 산불대책회의에 참석하기로 한 일부 차관이나 국·과장 등이 갑자기 불참을 통보하고 참여하지 않았는데 야당 회의에 참석한 공무원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릴 게 뻔하기 때문이다"며 "국민의 공복(公僕·국가의 심부름꾼)인 공무원을 이 정권은 문재인의 '문복'(文僕)으로 만들고 있다. 못난 정권의 현실이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공무원 길들이기, 공무원 군기잡기, 공무원을 정권의 친위조직으로 만들겠다는 이 정권의 내심이 착착 진행되고 있고, 휴대폰 사찰이 분명히 임의제출을 빙자한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휴대폰을 공무원 영혼 탈곡기로 사용하면서 공무원을 잡고 있다"며 "좌파 포퓰리즘 정권의 전형적 행태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아울러 "삼권분립을 깨기 위해서 입법부, 사법부를 무력화시키고 관료조직을 정치조직화 하는 것이다"며 "문재인 정권이 대한민국 공무원의 양심과 소신을 꺾고 대신 이념과 권력에 대한 충성심만 넣으려 한다"고 비난했다.  ljhnews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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