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김성민 기자 = 지난 2일 인천 아파트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된 영아의 부모가 딸의 사망 사실을 알고도 이를 방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숨진 채 발견된 8개월 영아의 아버지 A(21)씨와 어머니 B(18)양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진술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31일 오후 딸을 재우고 마트에 다녀오니 딸의 몸에 키우던 개가 할퀸 자국이 있어 연고를 발라주고 분유를 먹여 재웠다. 그리고 다음날 오전 11시쯤 일어났더니 딸이 숨져있었다는 내용이었다.

A씨는 사망한 딸을 방치한 이유에 대해 "무섭고 병원 갈 돈이 없었다"며 "아내를 친구의 집에 보내고, 나도 친구 집에 있었다"고 진술했다.

사망한 영아를 발견한 사람은 외할아버지였다. 이들 부모와 연락이 되지 않던 외할아버지가 2일 이들의 집에 방문해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한편 A씨는 일용직 노동자로 생계를 이어 왔고, B양은 별다른 직업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딸의 생전 방임혐의에 대해서는 부정하고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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