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김성민 기자 = 경찰이 고유정의 전 남편 살인사건에 대해 수면제를 복용한 상태의 피해자를 최소 3회 이상 흉기로 공격해 살해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11일 밝혔다.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고유정은 5월 25일 오후 8시부터 9시 16분경 사이에 제주에 위치한 펜션에서 피해자를 살해한 후 27일 11시 30분경까지 피해자 시신을 훼손한 후 퇴실했다.

완도행 여객선을 타고 시신을 유기한 시간은 28일 오후 9시 30분부터 오후 9시 37분 사이다.

이후 고유정은 29일 오전 4시 3분경부터 31일 오전 3시 13분 사이에 김포의 가족 명의 아파트에서 시신을 2차 훼손했고, 31일 오전 훼손된 시신을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유기했다.

범행 수법에 대해 경찰은 먼저 체격 차이가 큰 피해자를 정상적인 방법으로 제압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과 사전에 수면제의 일종인 졸피뎀을 구입한 사실, 그리고 현장에 비산된 혈흔 형태 분석 등을 토대로 종합한 결과 피해자가 수면제를 복용한 몽롱한 상태 또는 반수면 상태에서 피해자를 흉기로 최소 3회 이상 공격해 살해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피의자가 직접 사전에 범행을 준비한 점, 체포 시까지 동행인이 없었던 점, 여객선 내에서 혼자 시신 일부를 유기한 장면이 확인된 점 등으로 보아 공범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해자의 시신 발견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며 "증거 보강 및 엄정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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