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임지은 기자 = 크릴오일의 인기가 뜨겁다. 크릴오일 덕분에 건강을 되찾았다는 스타와 일반인들의 사연이 수차례 방송을 타면서, 크릴오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크릴오일은 남극해 서식하는 크릴새우에서 추출한 기름으로, 인체 필수 지방산인 오메가-3가 다량 함유돼 있어 혈중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는 건강식품이다. 또한 천연 항산화 성분도 풍부하여 뇌세포 활성화, 치매 예방, 노화 방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최근엔 국내외 임상시험을 통해 월경전생리증후군, 관절염 등에도 좋은 음식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효능을 가진 크릴오일은 시중에 캡슐제 형태로 많이 출시돼 있다. 하지만 생산되는 제품 수가 워낙 많다 보니 저품질의 크릴오일들도 꽤 많이 나와 있고, 이에 따라 수준 이하의 제품을 피하려면 소비자 스스로 잘 알아보고 구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로 시판 크릴오일의 성분표를 살펴보면 비용 절감을 위해 싸구려 중국산 원료를 쓰거나, 가공 과정에서 여러 가지 화학물질을 사용한 제품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는 해외에서 생산된 제품도 마찬가지다. 2014년 호주에선 크릴오일에서 신경계 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방부제(에톡시퀸)가 검출돼 대규모 리콜 사태가 벌어진 일도 있다. 그렇다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크릴오일을 선택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먼저 크릴오일이 선상에서 가공됐는지 따져보면 좋다. 크릴오일의 원료가 되는 크릴새우는 어획 후 산패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잡은 즉시 배 위에서 1차 가공을 하지 않으면 신선도가 크게 떨어진다. 또한 크릴을 바로 배 위에서 가공하지 않으면 냉동해서 육지로 이동시킨 후 보관하게 되는데, 이런 식으로 육지에서 가공되는 제품은 산패를 막기 위해 독한 방부제가 쓰이게 된다. 때로는 가격 조절을 위해 값싼 살균제가 첨가되기도 하여 추후 리콜 명령이 떨어지기도 한다. 이에 방부제 걱정 없는 크릴오일을 먹으려면 선상가공 제품을 고르는 것이 기본이다. 선상가공 크릴오일은 잡아 올린 크릴새우를 그 자리에서 바로 가공하여 산패의 위험이 없고 방부제 또한 필요 없다. 신선도와 안전성 모두 믿을 수 있는 것이다.

성분 면에서는 인지질 함량이 높을수록 좋다. 인지질은 물과 기름에 모두 잘 녹는 성분으로, 크릴오일의 영양소를 체내 효과적으로 흡수시키는 역할을 한다. 크릴오일의 효과가 인지질에서 나온다고 하는 것도 인지질 함량에 따라 유효성분의 흡수율과 이용률이 차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크릴오일의 효능이 더 잘 발휘되길 원한다면 최대한 인지질이 많이 들어 있는 제품을 먹는 것이 이득이다. 현재 시판되는 크릴오일의 인지질 최대 함유량은 56%로 알려져 있다.

크릴오일 같은 기름류는 ‘추출방식’도 살펴볼 부분이다. 시판 크릴오일은 추출방식에 따라 헥산, 아세톤 등을 사용하는 화학용매 추출법과 화학용매를 쓰지 않는 NCS(No Chemical Solvent) 방식 등 2가지로 나뉜다. 헥산 등의 화학용매로 크릴새우를 녹여내는 추출법은 한번에 많은 기름을 뽑아낼 수 있어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완제품에 잔류 용매가 남아 안전성이 매우 취약하다. 화학용매를 제거하는 추가 공정에서 크릴오일의 산패 확률이 높아지는 것도 문제다.

이에 좋은 제품일수록 화학용매를 쓰지 않는 NCS 방식을 사용한다. NCS는 용매를 사용하지 않고 단백질 효소 반응 같은 친환경 방식으로 크릴오일을 추출하는데, 불순물 없는 깨끗한 크릴오일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각종 건강 프로그램에 소개되며 크릴오일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그런데 찾는 사람이 늘면서 값싼 원료를 대충 가공해서 만든 수준 이하의 제품도 늘고 있다. 크릴오일을 고를 땐 반드시 성분표를 확인하여 선상가공 여부, 인지질 함량 등을 꼼꼼히 따져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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