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내외뉴스통신] 최근에 어깨를 움직일 때 소리가 난다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있다. 명확한 소리가 들리는 것은 아니지만, 소리가 나는 부위에 손을 갖다 대면 어딘가 어긋난 것처럼 부자연스러운 감각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사람은 보통 의식하면서 어깨를 쓰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 어깨를 사용하는지 지각하지 못하지만, 보통 하루에 3,000~4,000번 가량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깨는 운동선수가 아니더라도 노화나 외상에 따라 쉽게 손상을 입을 수 있는 부위이다. 발생 가능한 어깨 질환도 50여 가지나 된다. 원인이 복합적인 경우도 많고,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소리가 나는 증상만으로 즉시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는 어렵다.

  어깨 관절에서 나는 소리의 원인으로 견봉하 점액낭에 문제가 생긴 경우가 있다. 견봉은 쇄골의 바깥 끝부분과 만나는 부위로 어깨의 지붕 역할을 하는 뼈이며. 점액낭은 점액이라는 액체로 구성된 주머니로, 일종의 쿠션 역할을 하는 부위이다. 보통 외부의 충격과 마찰로부터 인접 부위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주로 염증이 발생하여 문제가 된다. 견봉하 점액낭에 문제가 있는 경우 해당 부위에 압통이 나타나는데, 특히 견갑골(날개뼈)의 상-내측 부위에 잘 나타난다. 드물게 통증을 피하기 위해 가성 익상견(날개뼈가 바깥으로 들뜬 것처럼 부자연스럽게 돌출된 것)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 이 경우 경추나 어깨관절자체의 이상, 견갑골 주변의 염좌 등 에 대한 감별이 필요하다.

  견갑골에 이상이 있는 경우는 견갑골에 대한 측면 촬영이나  CT의 삼차원재구성 영상이

도움이 된다. 만약 어깨에서 소리만 들릴 뿐, 통증이 동반되지 않고, 일상 생활에 큰 불편이 없는 경우에는 경과를 관찰하면서 증상이 악화되는지 살펴보며, 특별한 치료를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통증이 동반되어 있을 경우 어깨관절의 운동치료나 국소안정 및 활동조절 및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등의 비 수술적 치료를 권유하며, 대부분 이러한 개입만으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경우에 따라서는 국소 스테로이드 제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그러나 원인이 부러진 뼈의 뼈스침 소리에 의한 이상증상이거나, 비수술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통증 등의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진단에서 발견된, 관절이나 견봉하 공간의 유리체, 회전근 개 파열, 퇴행성 관절염 등 에 의한 소리는 각각 질환의 치료에 따라서 치료하면 된다.

<편집자 주>

◇ 서상일 원장 프로필

우리정형외과(경기도 오산시 오산로 303)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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