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라는 노래 가사처럼 슬픈 이별의 순간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을까.

국내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는 지난달 21일부터 6월 4일까지 미혼남녀 374명(남 195명, 여 179명)을 대상으로 ‘이별 직감 순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결혼정보업체 듀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98.7%는 이별 전 사랑이 끝나감을 직감했다. 또 98.4%의 응답자는 직감한대로 이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상대가 ‘함께하는 시간을 의무감에 보내고 있거나, 즐거워하지 않을 때’(16.3%)나 ‘연락 횟수가 점점 줄어갈 때’(14%) 애정이 식었음을 느꼈다.

다만 남녀가 각각 느끼는 이별 직감 순간은 다소 차이를 보였다. 결혼정보업체 듀오 조사에 참여한 남성은 만남에서 보여지는 행동을, 여성은 상대방의 연락 횟수를 통해 상대의 감정이 식어가고 있음을 감지했다.

남성은 ‘함께하는 시간을 의무감에 보내고 있거나 즐거워하지 않을 때’(17%)에 이어 ‘연락 횟수가 점차 뜸해질 때’(12.4%), ‘데이트를 간결하게 끝내거나, 늘 피곤해 할 때’(8.8%) 직감적으로 이별이 다가왔음을 인지했다고 답했다. 이 밖에 ‘보고싶다는 말에 응답이 없거나 “나도”란 대답뿐 행동은 없을 때’(8.1%), ‘눈빛 변화’(7.1%)등을 이별을 직감하는 순간으로 꼽았다.

여성은 ‘연락 횟수가 점차 뜸해질 때’(17.7%) 이별이 다가왔음을 알았다고 응답했다. 이어 ‘함께하는 시간을 의무감에 보내고 있거나, 즐거워하지 않을 때’(14.8%)와 ‘나의 일상에 큰 관심이 없고, 질투하지 않는 모습을 볼 때’(12.3%)란 답변이 뒤따랐다. 이 밖에 ‘함께할 시간이 생겨도 내가 아닌 친구와 보내’거나 ‘우리의 미래 계획이 없을 때’(각 7%) 등도 이별 직감 순간으로 거론됐다.

반대로 상대를 향한 나의 애정이 식었다고 느끼는 순간은 언제일까.

남성은 ‘연락 혹은 만남을 해야 해서 할 때’(12.9%) 상대를 향한 마음이 시들해졌다고 느꼈다. 또 ‘데이트날 만남이 피곤하고, 집으로 빨리 들어가고 싶을 때’와 ‘친구들과의 만남이 더 즐겁고 편할 때’(각 10.4%)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데이트날 만남이 피곤하고 집으로 빨리 들어가고 싶을 때’(14.9%)를 1위로꼽았다. 이어 ‘보고싶다는 말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 지 모르겠을 때’(11.7%), ‘권태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노력하고 싶지는 않을 때’(9.7%), ‘연락 혹은 만남을 해야 해서 할 때’, ‘상대와 함께하는 미래가 그려지지 않을 때’(각 8.4%) 애정이 식었다고 느꼈다.

하지만 이별을 직감한다고 해서 곧바로 헤어짐을 결심하지는 않았다. 미혼남녀 10명 중 6명(61.8%)은 이별을 직감하더라도 곧바로 ‘헤어짐을 선택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결혼정보업체 듀오는 “이번 설문 결과에서 상대의 마음이 변하고 있음을 느낄 때와, 나의 마음이 먼저 식었다고 느끼는 순간이 겹치는 것을 보며 소위 ‘촉’이라는 것이 괜히 존재하는 게 아님을 알 수 있었다”면서 “늘 행복할 것만 같았던 연애도 위기의 순간이 있기 마련이니 슬픈 촉이 발동하더라도 현명하게 극복해나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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