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내외뉴스통신] 김형만 기자= 박남춘 인천시장이 17일 市 브리핑룸에서 수돗물 사태와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수돗물 피해의 원인 분석과 대책 시행, 주민 설명과 응대에 있어 많은 부족함과 오판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박 시장은 2주 넘게 지속되고 있는 수돗물 피해와 관련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으로서 너무나 참담한 마음이며,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죄송하다고 전하며 인천시민에게 거듭 사과했다.

아울러, 이번 수돗물 피해와 관련해 다각도의 분석과 대처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쉽게 나아지지 않은 가운데 전문가 자문에 따른 종합 분석 결과,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보다 정밀하고 세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하며, 이러한 조치들을 위해서는 좀 더 시간과 노력이 있어야 하기에 시민 여러분께 현 상황을 소상히 말씀드려 이해를 구하고 더 이상의 혼란이 없도록 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경과 설명을 통해, 이달 초 정부 원인조사반 등 전문가 그룹이 보강되어 진행한 종합 진단에 따르면, 현재 수돗물에서 검출되는 이물질은 수도 관로 내에서 떨어져 나온 물질이 확실하고, 지속적인 말관 방류만으로는 관내 잔류 이물질의 완벽한 제거가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좀 더 총체적인 관로 복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지난 6월 14일 금요일부터 공촌정수장과 각 배수장에서 저수조 상수 소개 작업과 정화 작업을 순차 진행하고 있으며 ▲ 6월 15일부터 18일까지는 1단계 조치로 정수지 정화와 계통별 주요 송수관 수질 모니터링을 실시 ▲ 6월 19일부터 23일까지는 2단계 조치로 이물질 배출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계통 송수관의 방류, 주요 배수지의 순차적 정화작업과 배수관 방류를 실시 ▲ 6월 24일부터 30일까지 3단계 조치로서, 송수관과 배수지의 지속적인 수질 모니터링과 수질 개선 추이에 따른 주요 배수관과 급수관의 지속적 방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문가 그룹의 분석에 의하면, 이러한 단계별 조치를 통해 금주 내에는 가시적인 수질 개선이 이뤄지고 6월 하순에는 기존의 수질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많은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해 상하수도 요금 감면 범위, 음용수 구입비용 보상 기준, 필터 교체 비용 지원 기준 등을 마련했으며, 시청과 해당 군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주민들이 수돗물 피해 현황과 대처 요령, 음용 가능 여부와 음용 외 생활용수로 사용 가능 여부, 지원 가이드라인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게시하고 있다.

기자회견을 마치며 박남춘 시장은 “시민 여러분! 너무나 죄송합니다. 그러나 해결부터 하겠습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되풀이 되지 않게 하겠습니다” 라는 다짐과 함께 이번 사태를 거울삼아 인천시의 행정 시스템 전반을 더욱 새롭게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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