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복비 예산 전용해 직원 옷 사는데 ‘사용’... 시 담당자 의혹 대체로 ‘시인’

[아산=내외뉴스통신] 송승화 기자 = 복기왕 청와대 비서관이 과거 충남 아산시장 재직 시 약 2900여만원 상당의 피복비 예산을 전용해 비서실 직원에게 의복을 선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 아산시 모 의원에 따르면, 복기왕 전 시장은 지난 2016년과 2017년 피복비로 책정된 예산의 일부를 사용, 1년에 2차례씩 비서실 직원들에게 선물했다.

의복 선물은 남성 60만원, 여성 30만원 상당의 양복과 양장이었으며, 2년간 모두 4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또한 복 전 시장은 2016년 이전 시장에 재임하면서도 의복비를 전용해 비서실 직원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경우 의복비 전용 예산은 더욱 늘어난다.

아산시 한 관계자는 지난 2년간 복 전시장의 피복비 예산 전용 사실을 사실상 시인하며, “피복비 예산은 민방위복이나 비정규직원의 근무복 등에 사용해야 한다”면서 “2016년 이전 비서실 피복비는 정장으로 지급했지만 피복비에서 전용한 것은 아닌 걸로 안다”고 말했다.

아산시의회 모 의원은 “복기왕 청와대 비서관의 시장 재임시절 예산 유용 관련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고 있는 상황에서 복 비서관은 시민에게 사과하고 해당 예산을 반납해야 할 것”이라면서 “2016년 이전의 예산 전용 의혹과 관련해선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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