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한수 기자 = 권력에 의해 흘러온 현대사를 다룬 극이 7월 무대에 오른다.

오는 7월 17일 대학로 연우 소극장에서는 권리장전 2019 참가작 '춘의 게임 : 나쁜 놈들의 대한민국 현대사'가 개막한다.

다큐픽션(다큐멘터리와 픽션을 결합한 장르)의 특성을 잘 살린 이 작품은 '한겨레 TV [해방 70돌 특집 다큐] 법비사: 고장 난 저울'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춘의 게임 : 나쁜 놈들의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주인공인 ‘춘’은 김기춘 전 청와대비서실장을 가리키고 있다.

법 기술자 ‘춘’의 삶을 중심으로 이승만 정권이 들어서고 헌법을 제정한 시점부터 박정희 시대의 유신헌법과 군부독재 시절, 노태우 정권에서 검찰 공화국으로 진행되는 일련의 과정 그리고 이후 정권들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행했던 갖가지 방법에 대해서 고발한다.

특히 권력의 입맛에 맞게 바뀐 헌법과 그것을 이용해 권력의 누리는 권력자와 그 조력자들이 만든 대한민국 현대사를 조명했으며, 이 사이에서 민중들이 받은 착취와 피해를 그려냈다.

물론 다큐의 사실성을 확보하면서도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허구적인 요소를 도입했다.

각색과 연출을 맡은 한재훈 연출은 "각색 작업에서 꽤나 많은 자료를 봤지만, 그 당시를 겪어보지 않은 이상 사실을 보여준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상상력에 매달렸고, 역사적 결과에 따른 합리적 의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9년 현재의 대한민국을 보면서 지난날의 권력자의 의한 나쁜 놈들의 역사는 계속 진행형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극으로 그려냈다"고 설명했다.

주요 등장인물만 20여 명, 모든 등장인물 60여 명의 이야기를 담은 이 연극은 9명의 배우(김영훈, 강희만, 유성곤, 이종민, 장하나, 정예림, 지혜련, 천성대, 신형근)를 통해 경쾌하고 흥미롭게 표현된다. 빠른 전개와 쉴 틈없는 구성으로 해방 이후 대한민국의 70년 역사를 단숨에 내달릴 것이다.

연극 '춘의 게임 : 나쁜 놈들의 대한민국 현대사'는 7월 17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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