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재훈 기자

노승일과 박창진의 사연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최근 방송된 KBS1 ‘거리의 만찬’에서는 국정농단의 핵심 증인 노승일이 출연해 공익제보 후의 삶을 전했다.

이날 노승일은 광주에 터를 잡은 것에 대해 “트라우마로 서울이 싫었다. 검찰 조사, 법원 출석, 헌법재판소, 청문회 등등 서초동과 강남이 싫었다. 저는 취직을 할 수도 없다. 누가 써주겠냐”라고 토로했다.

이어 노승일은 “생을 마감하자는 생각도 했다. 딱 한 사람이 떠올랐다. 광주 지인이었다. 돈을 빌리러 광주에 내려갔다가 결국 빌리지 못하고 거기서 가장 싼 폐가를 샀다”라며 “아내가 울었지만, 우리가 살기 위해 샀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집은 공정률 80%가 됐을 때 화재가 발생했다. 노승일은 “화재 소식을 알고 국민분들께서 후원을 해주셨다. 그 모은 돈으로 불이 옮겨붙은 옆집 할머니 댁을 지어드렸다. 지금 저는 원룸에 살고 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함께 출연한 박창진은 “사건들로 주목을 받은 뒤 관심이 멀어진 뒤에는 피해자, 약자만 덩그러니 남아 있다”라며 “불 꺼진 조명 아래서 살아남기 위해 처절한 몸부림치고 있다. 아직도 비참함 속에 있다”라고 공익제보자들의 실태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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