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 북부 카울라 광산에서 그라파이트 및 바나듐 40% 판매권 확보

[서울=내외뉴스통신] 임지은 기자 = 종합무역상사인 STX(대표이사 박상준)가 모잠비크에 위치한 카울라(Caula) 광산으로부터 바나듐(Vanadium)과 그라파이트(Graphite, 흑연)의 판매권(Off-take, 오프테이크)을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STX는 이번 오프테이크 계약을 통해 향후 5년간 카울라 광산이 생산하는 바나듐과 그라파이트 40%에 대한 판매권한을 가진다.

이번 STX가 오프테이크 계약을 체결한 모잠비크 카울라 광산은 모잠비크 북부 카보델가도주 서쪽지역에 위치한 그라파이트-바나듐 광산으로 그라파이트와 바나듐 각 2천 2백만톤의 매장량을 보유한 대규모 광산이다.

 특히 카울라 광산의 그라파이트는 순도 94% 이상의 우수한 품위의로 스마트기기, 2차전지 및 항공산업, 절연제품 등의 원료이다. 동 광산은 전세계 그라파이트 광산 중 가장 품질이 우수한 광산으로 평가된다. 카울라 광산은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을 개시하여 향후 5년간 연간 만 5천톤 가량의 그라파이트와 바나듐을 생산한다. 또한, 2년 뒤인 2021년부터 생산량을 본격적으로 늘려 2022년부터는 연간 12만톤의 그라파이트와 20만톤의 바나듐을 생산할 계획이다.

STX가 오프테이크를 확보한 그라파이트(Grapgite)는 최근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Graphene)의 원재료이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가 육각형 형태로 배열된 2차원 물질로, 강철보다 100배 강하고 열·전기 전도성과 신축성이 뛰어나 구부릴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전자 종이 등을 만들 수 있는 차세대 신소재다. 또한 전기차 등에 쓰이는 2차전지의 음극재 핵심 원료로 최근 2차전지 수요확대와 더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은 이미 “13차 5개년 계획(2016~2020)”에서 첨단신소재인 그래핀(Graphene) 관련 산업을 중점 육성분야로 선정하였으며, 중국 투자업계에 따르면 2020년에 중국의 그래핀 산업 규모는 100억 위엔(약 1조 7000억원), 2025년에 1000억 위엔에(약 17조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그라파이트수요는 2016년 2만톤에서 2018년 5만 5천톤으로 175% 성장한 반면 전량 수입에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흑연과 더불어 바나듐 또한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광물이다. 바나듐은 철강의 강도를 탁월하게 개선하는 물질로 크랭크축을 비롯해 자동차 부품, 항공기 엔진 등 고강도 철이 요구되는 제조업에 필수원료로 쓰인다. 중국이 지난 2018년 1월 인프라 및 건물 건축용 철강재 강도에 대한 규제를 시행하자 적은양으로 강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바나듐의 수요가 치솟으면서 가격 상승률이 200%까지 치솟은 바 있다. 바나듐은 또한 차세대 배터리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바나듐 레톡스 플로우 배터리(VRB)는 리튬배터리의 단점인 폭발을 방지할 수 있고 사용주기가 20년 정도로 길며 대형화가 용이하다. 이러한 특성상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유용한 배터리로 손꼽힌다.

작년 8월 AFC 머큐리펀드에 인수된 STX는 에너지, 원자재, 철강제품 등의 국제무역에 특화된 종합상사로 기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 광산의 오프테이크를 통해 2차전지 핵심원료인 니켈을 다년간 국내 및 해외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STX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모잠비크 흑연-바나듐 오프테이크 확보는 회사가 2차전지 소재 관련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되었다”며, “BYD의 ESS 배터리 유통사업과 더불어 차세대 산업을 선도하는 종합상사로 자리매김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sjpost_news@naver.com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82744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