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용 시의원, 자치회 마감 이틀 전 대응 차원 긴급 모임 메시지 발송
노 의원 해당 문구 작성 인정, ‘민주당 당원 참여 독려 위한 뜻’ 해명

[세종=내외뉴스통신] 송승화 기자 = 세종시가 추진하는 ‘주민자치회’가 시작 전부터 민주당 시의원의 참여 독려 문자 발송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식사 모임을 하는 등 주민자치회가 특정 정당 인물로 채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에 따르면, 주민자치회는 주민 중심의 생활 근린자치를 강화를 목적으로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읍면동 단위에 설치하는 새로운 형태의 주민자치 조직이다. 장군면, 한솔동, 도담동과 시범 시행 중인 부강면을 포함 총 4곳에서 운영된다.

노종용 시의원 명의로 작성된 문자 메시지엔 ‘6월 더불어민주당 도담‧어진 당원협의회 모임을 하며 18일 저녁 7시에 어진동 한 식당에서 모임을 한다’고 적시됐다.

이후 문자 내용엔 “7월 1일 자로 현 주민자치는 해산하고 주민자치회가 출범하며 위원 신청 기간 마감일이 20일인 관계로 당원 간 대응 차원에서 긴급하게 협의회 모임을 개최 한다”고 밝혔다.

이는 곧 ‘세종시가 주민자치회를 곧 출범하는데 이를 위한 위원 신청 기간 마감이 20일인 관계로 이를 ‘대응’ 하는 차원에서 급하게 모임을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노종용 의원은 “해당 문자 문구 작성은 자신이 한 것이며 당원의 정기 모임이며 주민자치회와 관련된 이야기를 식사 자리에서 하려고 했을 뿐이며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문구에 적힌 ‘마감일이 20일인 관계로 당원 간 대응 차원’이란 문구와 관련해 “다시 읽어보니 오해할 만한 소지가 있어 모임 당일(18일) 해당 문구를 삭제해 다시 문자 메시지를 전송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 간 대응 차원은 다른 의미가 아닌 (민주당)당원들도 자치회가 출범하니 관심과 참여를 하라는 뜻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하지 말아 달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주민 스스로가 마을의 일을 정하고 집행해야 할 주민자치회가 특정 정당 인물로 채워져 정당의 나팔수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한 위원 신청 마감을 앞두고 세종시 민주당과 당원이 이를 위한 당원 간 ‘대응’ 차원의 긴급 모임이 왜 필요한지 의문이다.

시민 A씨(47)는 “이춘희 세종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위원장을 겸임하고 총 18명의 시의원 중 17명이 민주당인 상황에서 민주당 당원이 주민자치위원에 많이 선정되면 시정 운영을 수월하게 할 수 있어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시민 B씨(34)는 “마을을 가장 잘 아는 마을 주민에 의한 풀뿌리 민주주의 초석이 될 주민자치회가 이렇게 된다면 특정 정당 인물로 채워져 그 본연의 장점이 퇴색될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자치회 위원의 임기는 2년이며 도담동은 20일 오전까지 총 112명이 신청했고 추첨은 오는 24일 오후 4시 도담동 복합커뮤니티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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