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급 승진 자 명단 외부 유출 비서실장 사표 반발 개청 이후 최대 위기
1965년 이상 연장자 공무원 로망인 지방서기관 승진 상실 불만 최고조
흥덕·서원·청원구청장 전임 시장시절 후광·자질 및 함량미달자 등 우려
청주시의회 A의원, “‘고무줄잣대’로 ‘인사(人事)가 망사(亡事)’됐다”비난

[청주=내외뉴스통신] 성범모 = 충북 청주시 고위급 승진인사가 시장 의중에 따른 ‘고무줄 잣대’로 폄하되면서 인사 불만이 표출되는 등 문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청주시에 따르면 명예퇴직, 공로연수 등으로 승진요인이 발생함에 따라 4급 5명 등 103명에 대한 승진내정 인사를 지난 24일자로 발표했다.

하지만 4급 서기관 승진 인사 자 명단이 사전에 유출되면서 승진을 예상했던 청주시장실 Y모(58) 비서실장이 승진이 안 된 것을 알고 인사발표 사흘 전인 지난 21일 사표를 낸 후 24일 짐을 싸고 나오면서 시장 비서실이 쑥대밭이 되는 등 인사 불만이 공직사회로 확산되며 개청 이후 최대 위기를 가지는 모양새다.

이번 서기관 승진인사에서 박철완 도시재생기획단장, 이상률 정책기획과장, 이열호 경제정책과장, 최명숙 노인장애인과장 등이 내정됐다.

더욱이 박철완 도시재생기획단장, 이상률 정책기획과장, 이열호 경제정책과장 등은 승진 서열이 선순위이지만 1965년생 7급 출신 5급 사무관들인 탓에 상당수 연장자 공무원들이 지방공무원의 로망인 지방서기관 승진을 접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리면서 시정에 대한 불만은 갈수록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공직사회 안팎의 분석이다.

여기에 최명숙 노인장애인과장 승진은 인사권자인 시장이 공식회의석상에서 수차례 칭찬을 늘어놓을 정도로 승진을 해주겠다는 의미를 사전에 부여해 이번 인사 역시 한범덕 시장이 ‘고무줄 잣대’ 인사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Y모 시장 비설실장 사표 배경을 두고 당초 시장과 동문인 청주고 출신 J모 본청 자원정책과장을 비서실장으로 전격 내정하려 했으나 학연인사 여론을 피하기 위한 시장의 꼼수에 “결국 희생양이 됐다”는 뒷말이 공직사회에 내부에 연일 퍼지면서 동료직원들이 개탄하는 등 행정의 신뢰가 추락하고 있다.

이로 인해 청주시정은 커져가는 불신과 함께 ‘조직 사분오열’이라는 뼈아픈 내부 자성론까지 대두되면서 시장의 제왕적인 권한에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청주시장의 인사 스타일은 지난 4월 2일 단행한 4급 서기관 승진인사에서도 동문인 청주고 출신을 챙기기 위해 당시 상생협력담당관이었던 장상두(59) 사무관을 명퇴 및 공로연수 8개월 남겨둔 시점에서 승진 서열을 무시한 ‘묻지 마’식 파격 승진으로 동일 직급의 직원 불만이 폭발했다.

여기에 시장과 청주고 동문인 62년생 시설직 A팀장은 승진 3순위에서 1순위를 건너뛰며 그동안 토목직 관행을 무시하며 사무관(5급)으로 전격 승진돼 “시장과 동문이기 때문에 승진한 것 아니냐”는 ‘논공행상’식 인사권자의 인사스타일에 청주시 공직사회 내부 안팎의 비난을 거세게 받았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지난 민선 5기를 비롯, 민선 7기에서도 이와 같은 일련의 사례가 계속 이어져 나오면서 공직내부의 비판이 거세지는 등 부작용과 후유증이 커지고 있다.

청주시의회 A모 의원은 “승진인사 때 마다 ‘고무줄 잣대’로 원칙 없이 단행하면서 ‘인사(人事)가 망사(亡事)’가 돼 버렸으나 청주시장은 여전히 ‘무슨 잘못이 있느냐’며 책임을 회피하고 ‘내 사람이 먼저다’만을 실천하고 있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이제는 온갖 인사 참사와 시책실패에도 책임지지 않는 한범덕 시장의 ‘무책임 시정, 몰염치 시정’이 그 한계점을 넘어가고 있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주시는 명예퇴직, 공로연수 등으로 청원구청, 서원구청, 흥덕구청장 전보요인이 발생함에 따라 곧 단행될 3개 구청장 자리에 △김천식 도서관평생학습본부장 △박동규 복지국장 △유오재 문화체육국장 △오영택 청주고인쇄박물관장 △정동열 도로사업본부장 등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중 전임 시장 시절 후광으로 고속 승진, 자질·함량미달자 등이 유력시 되면서 직원들의 우려가 연일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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