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단위 방문객 급증… 8夜 테마로 다양한 공연·전시·체험행사 즐겨

[부산=내외뉴스통신] 이성만 기자 = ‘역사를 품고 밤을 거닐다’

‘2019 피란수도 부산 문화재야행’이 지난 6월 21·22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임시수도기념거리 일원에서 부산시 주최, 문화재청·서구·부산지방보훈청·제53사단·동아대 석당박물관 등 후원으로 성대하게 개최됐다.

8야(夜)를 테마로 마련된 올해 행사에는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렸으며, 한국전쟁기 1천23일간 임시수도였던 부산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부산은 물론 핵심시설이 위치한 서구의 위상과 가치를 재발견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가족단위 방문객이 크게 늘어났는데 이는 ‘스윙댄스 경연대회’, ‘문화재 야행! 골든벨’ 등 시민·학생 참여 프로그램을 새로 추가하고, 피란수도 부산의 역사 및 문화재를 재미있고 유익한 체험행사로 잘 버무려낸 피란수도 역사 스토리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해 아이들의 기대와 호기심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전쟁 관련 퀴즈를 풀면 깡통에 식량(과자)을 배급해주는 ‘김병장 전투식량 만들기’를 비롯해 ‘검정고무신 꾸미기’, ‘페인트 건 사격체험’, ‘등대 스노우볼 만들기’ 등은 지식과 정보, 재미가 잘 어우러진 흥미진진한 역사교육현장으로 부스마다 긴 행렬이 이어지며 인기를 끌었다.

‘밀다원시대-1950년 문화예술공간 재현’은 최근 유행하는 ‘복고풍’ 프로그램으로 화가 이중섭·김환기 등을 소재로 연출한 ‘마리오네트 목각인형극’, 영화 ‘스윙키즈’의 감독 강형철·배우 박혜수 등이 들려주는 ‘영화로 풀어보는 피란수도 이야기’, ‘응답하라 1023 패션쇼’, ‘오래된 사진관’ 등에는 젊은층의 발길이 이어졌다.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공연도 큰 호응을 얻어 매번 객석이 사람들로 가득 찼다. 제53사단 군악대의 연주를 비롯해 무성영화 ‘검사와 여선생’, 부산농악 공연, 김준호·손심심의 국악 공연, 예술은공유다의 거리연극 ‘모던타임즈’ 등은 유명 연예인이 없어도 재미만 있으면 사람을 불러 모을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밖에 1950년대 부산의 모습과 스토리를 담은 미디어 파사드, 한국전쟁과 피란시절 이야기를 담은 특별전시회, 피란시절 거리재현, 국제야시장 등도 큰 관심을 받았다.

(문의 문화관광과 240-4064)

smlee3300@naver.com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84857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