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피스만년필’ 활용한 안전 수직 골목길 조성·청소년 프로그램 운영

[부산=내외뉴스통신] 이성만 기자 = 서구(구청장 공한수) 남부민1동 4·5통 일원에 주민 제안으로 급경사의 수직 골목길 환경개선과 아피스만년필을 연계한 청소년 프로그램 운영 등을 골자로 한 ‘남일이네 추억가로 이음길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2019년 상반기 주민제안 소규모 재생사업’에 선정돼 국·시비 등 2억5천만 원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사업 대상지인 천마로 187번길 일원은 급경사 계단(192계단)과 오래된 골목길, 늘어나는 폐공가 등으로 주민 불편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은 곳이다. 특히 1990년대 이후 아피스만년필 쇠퇴와 함께 지역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주민 생활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주민 간 소통도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도시재생사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서구는 먼저 이번 사업에 참여할 주민 프로젝트팀인 ‘남일이네 통통디자인단’을 구성할 계획인데 앞으로 사업 추진 방향과 사업 구간, 디자인 제안, 주민 여론 수집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또 핵심사업인 안전한 수직 골목길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아피스만년필을 추억할 수 있는 특색 있는 디자인의 보행 인프라 구축과 함께 계단 높이 평탄화, 노약자를 위한 안전시설물 설치, 바닥 미끄럼 방지 및 야간 조명시설 설치, 골목길 안전지도 제작 등 안전한 골목길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청소년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1956년 창업한 국제아피스는 1970~80년대에는 연간 평균 200만 개 이상 판매될 정도로 호황을 누렸으나 현재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구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국제아피스 만년필을 활용한 체험학습 프로그램(만년필 제작 과정 체험, 펜 드로잉, 만년필로 쓰는 백일장 등) 운영을 구상하고 있다.

공한수 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소규모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거버넌스를 구축해 향후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발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사업이 향후 이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2020년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마중물 사업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문의 창조도시과 240-4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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