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재훈 기자

'궁금한 이야기 Y' 천소라에 얽힌 사연이 이목을 모으고 있다.

최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천소라가 드디어 진국씨와 마주한 모습이 안방을 찾아갔다.

이날 제작진은 진국 씨와 함께 경찰서로 향했다. 사이버 범죄 수사대에 천소라 씨가 모친과 함께 도착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방송 이후 전국을 충격에 빠뜨리게 했던 사건이었다. 얼굴 한 번 보지 못한채 10개월간 전화와 문자로 연애를 하며 진국씨는 그에게 8700만원을 건넸다. 10개월간 연락처도, 사는곳도 숨긴채 SNS로 연락하던 그녀가 드디어 진국씨와 마주했다.

진국 씨는 먼저 천소라의 모친과 앉았다. 모친이 "합의할 생각이 있냐. 없으면 오늘 왜 온거냐"고 물었고 진국씨는 "그건 생각해볼 문제"라고 말했다. 합의 의사에 명확히 대답을 하지 못하자 모친은 잔뜩 인상을 구기기도 했다.

천소라 씨는 "내가 잘못한거. 충분히 잘못했어"라고 말하며 얼굴도 똑바로 보지 못했다. 진국씨가 "집도 없이 나 그렇게 살았어. 어떻게 살았는지 알잖아요. 어떻게 할거예요"라고 묻자 그녀는 "다 줘야지"라고 대답했다.

그녀는 경찰에 늘 취해있고 술을 마시는데 다 탕진했다고 진술했다. 전화 통화 만으로 3천만원을 건넸던 진국씨의 모친은 "그렇게 술 취해 있는 사람이 어떻게 돈 얘기할때는 그렇게 멀쩡하데요"라고 노발대발했다. 며느리 될 아이라고 통화를 할 때면 "내일 찾아뵙겠다. 서울에 모시고 가서 살겠다. 같이 백화점 쇼핑 다니고 놀러다니자"는 말로 환심을 샀다.

천소라 모친은 딸이 정신과 치료를 받아 왔다고 설명했다. 진국 씨가 "나 역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호소하자 모친은 "그러시겠죠. 이게 지금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사건이 생긴게 아니잖아요"라고 언성을 높였다.

현재 진국씨는 직장도 나오고 집의 보증금도 뺀 채 대리운전을 하고 있다. 그는 "얘만 잡으면 해결되겠지 생각했는데 막상 잡고 나니 이제 시작인 것 같다"고 허탈하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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