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내외뉴스통신] 한유정 기자 =대구에서 제13회 국제뮤지컬페스티벌( DIMF)이 지난 21일부터 7월 8일까지 대구 주요 공연장 및 시내 전역에서 펼쳐지고 있다.DIMF는 영국, 스페인, 프랑스, 러시아, 태국 등 8개국이 참여하고  총 23편의 뮤지컬과 다양한 부대행사가 18일간 진행된다.

개막작은 원작이 1998년 개봉되었던 영화로 남자주인공 로비 하트 역에 아담 샌들러는 결혼식 피로연 가수로, 여주인공  웨이트레스 줄리아역에 드류 배리모어가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웨딩 싱어’가  영국 오리지널 팀 뮤지컬 무대로 지난 6월 21일부터 30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고 있다.

배경은 1985 뉴저지  검정색 가죽자켓을 걸치고 기타를 멘 록스타와 작곡가를 꿈꾸는 로비 하트는,  웨딩 싱어로 할머니 댁 반지하 방에 살면서도 열심히 살아가며 약혼녀 린다와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순수 청년이다.하지만 약혼녀 린다는 로비의 무능을 탓하는 쪽지 한장을 남기고 결혼식장에 나타나지 않는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 로비는 큰 충격을 받고 그녀를 그리며 작곡한 노래를 연주하며 슬픔에 잠긴다.

한편 사랑스러운 웨이트리스 줄리아는  약간은 허풍스러운 월 스트리트 사업가 글렌과의 결혼식 준비로 행복에 빠져 있지만, 자기중심적인 글렌은 관심이 없이 줄리아를 서운하게 만든다. 슬픔에 빠져 쓰레기통에 처박혀 신세 한탄만 하는 로비에게 줄리아는 "당신에게 쓰레기를 주면 딛고 일어서라"며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자신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러줄 것을 부탁한다.
파혼으로 상처받은 로비와 글렌에게 확신을 못 가지던 줄리아는  결혼준비에 관심 없는 글렌으로 인해  혼자 준비해야만 하는데 로비가 선뜻 줄리아의 결혼 준비를 돕는다.

로비와 줄리아는 쇼핑을 같이 다니며 서로에 대한 마음이 점점 커짐을 느낀다. 그러나 약혼자가 있는 줄이라에게 고백할 용기는 로비에게는 없다.로비는 자신의 무능함을 깨닫고  윌스트리드에 있는 글렌의 회사로 찾아간다.현실을 직시하고 돈을 벌겠다는 로비 세상은 돈만 있으면 다 된다는 물질만능 주의자 글렌의 우편물관리인으로 취직을 한다. 한편 실연으로 아픔을 겪고 있을 로비에게 위로의 선물을 들고 찾아간 줄리아는 로비가 음악을 관두고 글렌회사에 취직했다는 소식을 듣고 로비에게 크게 화를 내고 돌아간다.

한편 로비의 약혼자였던 린다는 다시 시작하자며 로비를 유혹하지만, 로비는 술에 취해 잠들어버리고 하필 그때 찾아온 줄리아는 이 장면을 보고 자신이 찾아왔다는 사실을 로비에게 알리지 말라 하며 돌아간다.결혼식 직전까지 로비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알고 혼란에 빠진 줄리아, 그런 줄리아에게 고백할까 말까 고민에 빠진 로비 결국 줄리아는 결혼식을 위해 글렌과 라스베이거스로 떠나고 로비는 방황후 친구의 카드를 빌려 일등석 비행기 티켓을 사서 라스베이거스로 무작정 그녀를 찾아 떠난다.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한 로비는 가짜유명인 캐릭터 연기자 중 로널드 레이건 역의 도움을 받아 우연히 어느 결혼식의 웨딩싱어를 맡게 된다. 그곳이 바로 줄리아와 글렌의  결혼식장이였다.웨딩 곡으로 흘러나오는 로비의 목소리에 줄리아는 혼란에 빠지고 이어 등장한 로비의 모습에 줄리아는 사랑을 확인하고 그녀를 찾은 로비는 "난 당신과 함께 늙어가고 싶어요"라며 무릎을 꿇고 줄리아에게 청혼한다.

이어 두손을 꼭 잡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로비와 줄리아 이들은 현실 속의 어려움을 딛고 풍요롭지만, 세속적인 인연을 버리고 진정한 사랑을 찾아간다.아름다운 사랑을 찾는 과정을 그린 웨딩싱어가 대구 오페라 하우스에서 개봉작으로 많은 시민의 박수를 받고 있다. 지난 28일 금요일 저녁 공연은 관객들로 꽉 채웠고 공연 중간중간 시민들은 박수로 연기자들에게 화답했다.

로비역 남자 주인공 '샘 페리데이'가 맡았고 여자주인공 줄리아역 '캐시 컴프턴'은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목소리는 마치  영화 맘마미아 여자주인공 아만다 사이프리드를 연상케 하는 가창력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줬다.이날 공연 조지역 '스콧 페이지'은 건강상 이유로 '잭 해리슨 쿠퍼'로 교체됐다.

공연 중 로비가 웨딩싱어로 노래하는 결혼식장 장면에서는  다소 무대가 좁게 느껴져 테이블 사이로 비집고 다니며 안무를 하는 배우들이 안쓰럽게 느껴졌다. 또한 2부의 글렌의 회사 배경 장면에서는 여자연기자들이 셔츠를 풀어헤쳐 섹쉬함과 세속적인 것을 표현하는 등 선정적인 면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관람 가능 연령에는 취학아동 이상이라고 홈페이지에 공지되어있다. 심지어 속옷 차림으로 린다가 로비를 유혹하는 베드신은 어린 학생들이 보기에는 위험한 수위였다.

공연장 내에서는 일부 관객들이 모기로 인해 피해를 호소했고, 관계자들은 약품을 갖고 와서 조처를 하기도 했다. DIMF는 대구시가 뮤지컬 중심 도시 구축과 세계 최초의 뮤지컬 전문 축제를 표방하여 2006년 Pre.를 시작으로 매년 여름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개최하고 있는 국제행사라고 밝혔다.

뮤지컬과 대구의 연관성이 얼마나 있는지 대구 출신 뮤지컬 배우는 누가 있는지? 의문을 갖게 된다.참고로 얼마 전 '기생충'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감독임을 인정받은 봉준호 감독, 그는 대구 출신 영화감독이다. 이밖에도 대구 출신 배우로  유아인, 이성민, 안성기, 신성일, 손예진, 송혜교, 엄지원, 오달수, 김성균 조우진, 이희준, 김선아, 민효린, 신이, 구혜선 등이 있다.

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아시아 뮤지컬의 중심, DIMF가 국내·외 많은 뮤지컬 관계자와 팬들의 높은 기대 속에 열세 번째 축제를 시작한다”며 “개막작 비롯한 수준 높은 뮤지컬 작품과 모든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료 부대행사까지 알차게 준비했다. 축제 기간 대구에 오셔서 이 모든 프로그램을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과연 DIMF가 국제뮤지컬의 모습을 갖춘 건지 아시아 뮤지컬의 중심인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최초라고 해서 최고는 아니다. 포장에 급급한 축제보다는 내실을 채우는 그런 축제를 기대해본다. 이름뿐인 아닌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행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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