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자 "도덕성에 문제" 넘나

[내포=내외뉴스통신] 조영민 기자 = 양승조 충남지사가 홍성의료원장 임용과 관련해 도정 안밖에서 옹고지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충남도는 임기가 만료되는 홍성의료원장(임기 3년)에 대한 후임자 임용을 위해 지방의료원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9조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응모자 7명에 대한 면접 심사를 거쳐 후보자로 3명(의사 2명, 경영학 박사1명)을 도지사에게 추천했다.

이에 도지사는 지난달 25일 박(57세, 前순천향대 구미병원장)씨를 의료원장 후보자로 지명했고, 오는 8일 도의회에 임용후보자 인사청문을 요청할 예정이고, 도의회는 같은 달 17일 인사청문회를 열기 위해 김연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특위 구성을 완료했다.

하지만 박 후보자가 1년 전, 천안의료원장 공개모집에 응모해 최고 점수로 도지사에게 후보자로 추천됐는데, 양 지사가 ‘적격자가 없다’고 말해 탈락했던 사람이란 것이 문제가 됐다.

당시 박 후보자 병원장의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중도 사퇴한 내용이 발목을 잡았다는 후문이다.

도청 안팎에서는 박 후보자가 전에 병원장으로 근무했던 곳에서 “직원들이 시간외수당을 부정 수급한 사실이 감사에 적발되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법인카드를 ‘깡’하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마련하다 적발됐다” 등 소문이 무성하다. 도덕성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조직 안팎에서는 ‘1년 전 부적격자가 1년 후에 적격자가 됐다’는 것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다. 양 지사가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를 산하기관장 선정에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앞서 양 지사는 민선 7기 1주년 기자회견에서 “아무리 캠프에서 같이 한 사람이라 해도 도덕적으로 커다란 하자가 있고 자질과 역량이 부족하다면, 돌아가신 아버님이 살아 돌아와 부탁하신다고 해도 (산하기관장으로)임명할 수 없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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