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니 윤 "제 신체 나이는 64세"…與 "패륜적 발언"


[서울=내외뉴스통신] 김현우 기자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설훈(62) 위원장이 지난 18일 한국관광공사 윤종승(자니 윤·79) 상임감사에 대해 "쉬어야지 왜 일을 하려 하느냐, 연세가 많으면 판단력이 떨어져 쉬게 하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한국관광공사의 국정감사 자리에서 대선 캠프에서 일했던 윤종승 감사에게 '낙하산 인사'라며 퇴진을 요구했다.

설훈 위원장은 사회를 보다 "정년 제도가 왜 있나"라며 "노익장이라는 말을 아느냐. 미국에 오래 계셨으니 모를 수도 있다"고 물으면서 논쟁이 시작됐다.

설훈 위원장은 "정년 제도를 아느냐. 교수처럼 긴 경우 65세다. 그런데 증인은 79세다"라며 "연세가 많으면 활동과 판단력이 떨어져 공무에 적합하지 않다고 정년을 둬서 쉬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승 감사는 "그리 느끼는 거야 위원장님 권리지만 최근 제 신체 나이가 64세로 검사에서 나왔다"면서 "위원장님보다 팔굽혀펴기도 더 많이 하고 옆차기, 돌려차기도 한다. 먹는 약도 하나도 없다"고 대답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을 통해 "어르신들을 욕보이는 패륜적 발언이자 모독"이라며 설훈 위원장의 사과와 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권은희 대변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81세, 혹은 79세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했다"면서 "설 위원장 말대로라면 쉬어야 할 분이 대통령직을 수행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물타기'라며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서용교 원내대변인은 "박근혜 정권이 대선 캠프에 참여했던 사람을 낙하산·보은 인사로 내려보내면서 논란이 일자, 여당이 설 위원장의 정년 관련 지적을 문제 삼아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논란이 계속되자 설훈 위원장은 개인 성명을 통해 "79세가 공직 수행에 고령임을 지적한 것은 정당한 주장"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낙하산 인사'를 지적한 것인데 새누리당이 고령이면 모든 노인이 은퇴해야 한다는 식으로 발언의 본뜻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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