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내외뉴스통신] 한유정 기자 = 종이책을 보기보다 노트북이나 기기를 이용한 e 북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니 인공지능이니 빅 데이터 등 최첨단 문명 속에 사는 지금 대구에서 토박이 서점 한일서적을 선친에 이어  2대째 56년 역사를 지켜오고 있는 박상욱 대표가 있다.

박상욱대표는 새마을문고 대구광역시 지부 회장을 맡고 있으며 출판사 피서 산장의 대표이기도 하다. 2018년 3월 한일서적 3층에 ‘디센트 스터디 카페’를 오픈했다. 이곳에서 한 달에 2회 인문학 모임이 열리고 있고, 한달에 한번 ‘책과 함께’라는 독서 토론 모임도 이루어지고 있다.

그 외에 10년 동안 대구 중구청에 매년 500권의 도서를 기증하였고, 6년째 칠곡 읍내정보통신학교에 ‘나에게 다독다독’이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독후감 대회를 열어 시상과 상품권을 기증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또한 박회장은  동성아트홀에서 홀 수 달 두 번째 주 수요일 ‘영화야 반갑데이’라는 문화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렇듯 많은 봉사와 문화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박 회장은 주변의 걱정과 만류에도 불구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를 담고, 이름 없이 글을 쓰는 사람들의  아지트를 만들기 위해 지난 3월 인문 매거진 '바닥'을 창간호를 펴냈다. 바닥은 인문학 전문 출판사 ‘피서 산장’에서 발행한 계간지이다. 지난 5월 25일 여름호가 출간됐다.' 바닥' 여름호에는 이 시대의 상처들을 따뜻한 가슴으로 바라보는 글들로 가득하다. 

세월호 참사를 이해와 공감으로 바라보는 사진과 글을 비롯하여 최저임금에 대한 공존하는 이야기, 인생을 풍요롭게 해주는 여행기와 진심 어린 북 리뷰 등 읽을거리가 풍성하다. 행복한 인문학 공동체를 운영하는 장소를 찾아가서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부분은 멀리 떨어져 살아도 같이 살아가야 할 우리 삶의 이 모든 공간을 공유하는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져 온다. 

'바닥'은 출판사의 기획으로 담긴 글을 제외하면 대부분 무명작가의 글로 채워졌다. 바닥은 저자와 독자가 함께 쌓아가는 아름다운 인문학 성이다. 발행인인 도서출판 피서 산장 박상욱 대표는 “이 모든 바닥에서 상처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삶을 함께 손잡아주고 또한 이  수많은 바닥들을 이어주는 고리가 바로 바닥이다. 수익금의 일부는 창작의 고통을 고스란히 이겨내야만 하는 무명작가들을 위한 창작지원금으로 사용하기로 했지만 매거진의 운영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박 대표는 ”도서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어 있으나, 소신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바닥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말과 글을 담도록 노력했다며 독자들의 더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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