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가’,‘오 마이 베이비’,‘슈퍼맨이 돌아왔다’와 같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TV 프로그램은 모든 연령층의 시청자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아이들의 맑고 순수한 모습에 TV 속의 모습을 바라만 봐도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생기지만, 현실은 이러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학대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동학대란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아동의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 정신, 성적 폭력이나 가혹행위를 하는 것과 아동의 보호자가 아동을 유기하거나 방임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고 적극적이고 직접적인 가해행위뿐만 아니라 소극적 의미의 방임행위까지 아동학대로 보고 있다.

청양고추를 먹이거나 화장실 휴지를 입에 물게 하는 등 간접적인 학대행위부터 갈비뼈가 부러질 정도로 여러 차례 배를 발로 차는 직접적인 폭행행위까지. 지난해 8월과 10월 두 달 간격으로 여덟 살 난 두 여자아이가 세상을 떠났다. 두 아이 모두 오랜 기간 의붓어머니의 학대에 노출되어 있다 끝내 사망에 이르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들도 큰 충격에 빠진 바 있다. 바로 칠곡 계모사건과 울산 학대사건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가장 큰 문제는 아동들의 특성상 스스로 피해를 호소하기 어렵고 주변의 신고가 없는 한 외부로 알려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학대 사실을 알 거나, 발견 시에는 아동보호전문기관 1577-1391이나 보건복지 콜센터 129, 긴급전화 112, 119로 누구든지 신고를 해야 한다.

아동학대는 올바른 인격체로 성장해야 할 아이들을 사망에 이르게 하거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주고, 아동 스스로가 무가치하다고 느끼게 되므로, 성인이 되어서도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아이를 무능한 존재로 보기보다는 어른과 똑같이 감정과 생각을 가지고 있는 존재로 보아야 하고, 아이들의 욕구와 생각을 존중, 인정해 주며 결정권을 주어야 한다. 또한, 긍정적인 양육태도로 혼내고 체벌하기보다는 부모의 감정을 전달하는 등 진심이 담긴 상호작용으로 아이들을 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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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부경찰서 서곶지구대 순경 윤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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