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손상훈 기자 = 급성으로 방광에 세균이 침입해 걸리게 되는 방광염은 소변을 보고나도 찝찝한 잔뇨감, 혈뇨, 소변시 찌릿찌릿한 통증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급성 방광염은 감기처럼 여성에게는 자주 찾아올 수 있는데 이는 해부학적 구조상 여성은 요도가 짧아 외부의 침입을 받기 쉽기 때문입니다. 급성방광염 자체는 여성분들 누구나 겪을 수 있고 그다지 위험한 증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1년에 3회 이상 방광염에 걸린다면 만성 방광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만성 방광염은 이전에 침범한 균이 방광 내에 잔존해 재발하는 경우도 있고 균은 없는데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면역력이 약해져 새롭게 재감염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6개월 이내 재감염으로 인해 재발되는 비율이 높은데 방광염은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재발하기 쉬운 병이므로 재발의 고통에 시달리지 않기 위해서 미리미리 면역력을 높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평상시 수면부족, 과로누적, 스트레스과다 등으로 면역력 저하된 여성은 방광염을 앓을 확률이 높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처럼 방광염은 면역력과 상당히 관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소화기능이 약한 여성에게 방광염이 자주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비위 수습대사기능의 저하, 복부 및 하복부의 근육긴장과 관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방광염이 자주 재발하여 악화되며 혈뇨, 빈뇨, 배뇨통을 동반하고 방광근육이 굳어 딱딱해져 가는 간질성방광염이 발생할 수 있어 적절한 치료를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또 약해진 방광으로 예민해져 과민성방광(신경인성방광)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방광의 용적이 줄어들어 소변이 방광에 조금만 차도 뇨의가 느껴지고 소변을 참을 수 없는 것은 물론 염증이 없는데도 아랫배 통증, 골반통과 배뇨통이 심해져 급기야 진통제까지 복용할 정도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방광염은 특히 갱년기나 폐경기 때 호발하는데 이때 여성 호르몬이 저하하면서 요도 및 질 점막이 건조해져 균이 살기 좋은 환경이 구축되기 때문입니다. 질염은 방광염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 질환 중 하나입니다. 

방광염을 자주 앓는 경우, 대부분 아랫배가 냉하고 소화력이 약하면서 조금만 신경을 쓰거나 무리하여도 비뇨생식기 면역이 뚝 떨어져 증상이 나타납니다. 소변볼 때 따갑고 절박뇨가 있으며 세균이 잘 없어지지 않는 분, 여기에 질염까지 같이 오며 전체적 비뇨 생식기 면역이 떨어진 분들이 많다고 말합니다.

한방에서는 방광염환자에게 온도에 민감한 방광과 체온을 올리는 집중 온열치료와 방광에너지의 근본인 신장을 보강하고 방광을 튼튼하게 해줄 수 있도록 따뜻한 성질의 약재, 항염증성 약재를 이용한 한약을 처방합니다. 

여기에 질환의 재발을 막는 침치료, 뜸 치료, 부항치료를 병행하며 수액대사가 잘되도록 해줍니다. 약침치료는 방광근육, 방광신경 치료에 효과가 좋으며, 증상에 따라 따뜻한성질, 항염증성 물질이 포함된 한약재로 만든 한방좌욕제로 좌욕, 좌훈을 하여 면역력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강소정은 경희대 한의과대학원 부인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서울대, 가천대, 등에서 인문학과 한의학을 공부했다. 또한 cha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기능적뇌척주요법 고위자과정을 수료하였고 현재는 인애한의원 강남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동의보감의 망진(望診)에 나타난 의학적 시선’(한방생리학), 한방치료로 호전된 고위험군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및 자궁경부이형성증 5례 증례 보고, 한방치료로 호전된 양측성 자궁내막종 수술후 나타난 조기난소부전 증례보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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