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김지우 기자=미세먼지가 잦아들면서, 실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종로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김모(35세)씨는 최근 골프 연습 후 팔꿈치 통증을 느껴왔지만, 바쁜 일상에 쫓겨 방치하다가 증세가 심해져 병원 진료를 받고 있다.

진단명은 외측상과염(外側上顆炎, Lateral Epicondylitis).

손목과 팔꿈치를 많이 사용하는 테니스 선수들이 자주 겪는 질환이라고 하여 “테니스엘보”라고 불리며, 팔꿈치 부분에 반복적이거나 과도한 힘이 가해져 염증이 생기고 힘줄 내부에 미세한 파열이 발생하여 통증을 유발하는데, 염증(상완골 상과염)이 팔의 바깥쪽에서 발생하면 테니스엘보(외측상과염), 안쪽에서 발생하면 골프엘보(내측상과염)라고 한다.

하지만, 통상적인 질환명과는 달리 임상에서는 골프와 테니스 모두 외측상과염의 발병 빈도가 높은 편이다.

초기에는 팔을 사용할 때 통증을 느끼다가 증세가 심해지면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의 통증과 함께 근력이 떨어져 양치질이나 물건 들어올리기 등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운동제한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외측상과염(테니스엘보) 환자수는 2014년 553,261명에서 2018년 659,228명으로 약 19%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데, 팔꿈치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약 7~80% 정도가 외측상과염(테니스엘보) 진단을 받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운동선수들이나 스포츠 활동을 취미로 삼는 사람들 외에 육아활동이나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가사 부담이 큰 가정주부,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직장인 등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다.

또한, 당뇨가 있거나 나이가 들면서 팔꿈치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날 때에도 이런 현상을 보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테니스엘보가 의심될 경우 관절초음파나 X-ray 검사를 통해 진단 할 수 있고, 때때로 석회성 변화가 관찰되기도 하며 대부분의 경우 비수술 치료법인 프롤로테라피로 통증 개선이 가능하다.

이는 증식치료, 인대강화주사 등으로 불리는데, 병변 부위에 인체에 무해한 약물을 주입해 염증 반응을 일으켜 인대와 건(힘줄)의 주요 성분인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고, 조직 재생을 유도하여 관절과 그 주위 조직이 강화되는 원리이며, 부작용 발생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환부를 절개하는 외과적 수술과 달리 흉터가 남지 않고, 시술 시간은 5~20분 정도로 짧게 소요되며, 시술 후 즉시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

테니스엘보와 같은 염증성 건(힘줄)손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 속도가 느려져 치료에 소요되는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통증을 느끼게 되면 빠른 시간 안에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그리고 테니스엘보는 재발이 쉬운 질환이므로 평소에 무거운 물건을 팔꿈치나 손목 힘만으로 드는 행동은 자제해야 하며, 운동 전 스트레칭을 통해 미리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상호 채움통증의학과 광화문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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