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탈락 경희고, 배재고, 숭문고, 신일고, 이화여대부고, 중앙고, 한양대부고 8개교 반발 거세

"자기들 자식도 외고 보냈으면서..." 교육정책 당국에 대한 불신 높아져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13교 가운데 62%에 해당하는 8 학교의 자사고 지정을 취소해서 해당 학교측과 학부모들의 강한 반발을 맞고 있다.

특히 서울시교육청이 전국민의 관심사였던 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총점과 32개 세부 지표별 점수 등 지정 취소 결정의 근거를 일체 공개하지 않아 ‘깜깜이 평가’라는 비판을 자초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단지 ‘민감하다’는 사유를 들어 비공개하며, ‘지정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만 밝혀 논쟁의 불씨를 만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교육특구인 강북의 거점 학교들이 대거 탈락 대상이 되면서 자사고의 지역 쏠림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해당 학교측과 학부모들은 ‘강남 8학군이 부활할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사교육비 경감 및 국제적 감각과 창의력을 가진 인재 양성에 대한 대안도 없이 폐지부터 한 점을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현 정부는 자사고 전면 폐지를 공약으로 들고 나와 향후 다른 학교들도 위기감을 느끼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번 서울의 자사고 대폭 지정 취소를 놓고, 교육계 등에서는 해당 교육청 교육감의 정치적 성향에 따른 교육 정책이라는 점을 들어 앞으로 이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교육계 안팎의 갈등이 예상된다.

자율형사립고는 정부 재정 지원 없이 학생을 모집하고, 교육과정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정한 학교로 일반 공교육 학교가 충족시킬 수 없는 교육의 사각지대 혹은 틈새 니즈를 위해 도입된 제도이다. 전국에 46개교가 자사고인데 이중 8곳이 재지정 대상에서 탈락한 것이다.

현재 자사고 지위를 유지한 서울의 학교는 동성고, 이화여고, 중동고, 하나고, 한가람고 5개교 뿐이다.

 

맹세희 기자 sehee1113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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