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김지우 기자 = 무거운 물건을 오래 들고 있을 경우 팔이 저리고 어깨 통증을 경험하는 것이 당연지사. 어깨와 팔 근육 및 인대의 과부하로 피로도가 누적되기 때문이다.

이는 머리를 지지하고 있는 경추(목뼈) 역시 마찬가지다. 경추는 무거운 머리를 지지해야 하는 고된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수면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종일 머리 무게를 감당해야 하는 것이 바로 경추의 역할이다.

사람의 머리 무게는 약 5kg 정도라고 알려져 있으나, 만약 고개를 앞으로 기울인다면 무게 중심이 전방으로 쏠려 경추에 가해지는 부하가 더욱 상승한다. 고개를 숙이면 숙일수록 머리를 지탱하는 목 뒤 근육의 부담은 지속적으로 높아진다. 이는 경추 부정렬을 일으키는 방아쇠 격이다.

특히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목을 장시간 구부리는 경우, 책상 위에 놓여진 책을 보기 위해 고개를 푹 숙이는 경우 경추 가해지는 압박은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

이처럼 경추 굴곡이 수시로 이뤄지면 결국 부정렬을 야기한다. 경추 상부 부정렬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하부 균형도 연달아 무너뜨려 경추 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 발병을 앞당길 수 있다.

목디스크는 경추와 경추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 사이로 내부의 수핵이 탈출하여 신경근 또는 척수를 누르는 질환이다. 발병 시 뒷목 또는 어깨 통증, 팔저림, 손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목디스크 초기 증상이라면 부정렬을 바로잡는 절개, 마취 등이 필요한 수술 대신 도수치료 등의 비수술 요법으로도 빠른 시간 안에 정상화를 도모할 수 있다.

도수치료란 숙련된 치료사가 틀어진 관절 및 척추를 직접 손으로 바로잡아 정상 범주로 회복시키는 치료법이다. 손상된 근육 위치를 파악해 개선하고 틀어진 경추 불균형을 회복시켜 통증 완화 및 경추 기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비수술 치료법이기 때문에 젊은층 뿐 아니라 고령층 역시 부담 없이 치료 받을 수 있다. 다만 수기로 치료하는 특화된 치료법이기 때문에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병변을 정확하게 타겟하지 못 할 경우 사후 개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사전 정밀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

김일영 일산하이병원 척추센터 원장(척추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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