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재 ‘신채호’ 선생의 독립정신‧민족의식 담은 ‘교직원 연수’ 산실
- “연수는 사람의 가치, 능력을 충실하게 담아내고 메워주는 것” 강조
- 자연친화적이며 쉼과 만남과 활동 중심 연수 공간 ‘북부분원’ 10월 개원
- 북카페, 하늘정원, 단재둘레길 등 편안한 공간 되도록 ‘감성과 감동의 연수원’ 조성
- ‘행복연수 거버넌스’ 구성...연수 현장 의견 수렴 및 연수원 발전 방향 협의
- 전국 유일 ‘충북형 상시직무연수시스템’, ‘자율기획연수’ 운영... ‘우수 사례’로 평가
- 앎의 지평 확대 및 전문성 향상시켜 학생교육활동 기여하는 ‘연수의 힘’으로 행복한 세상
- 28개 연수 업무 유관기관과 ‘업무협약’...연수의 질 제고 위한 ‘협력적 인프라’ 구축
- ‘충북교육연수 포털시스템’ 구축해 연수과정 개설 현황과 신청 등 편의 제공 예정
- 교원들 ‘배움터, 쉼터, 놀이터’로 연수원 공간 재구조화

[충북=내외뉴스통신] 이건수 기자= 지난 해 9월에 부임한 ‘한상일’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은 ‘연수가 왜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미국 워싱턴에서 전세계 80여개국 13,000여명의 HRD(인적자원개발) 담당자들이 참여한 ‘국제컨퍼런스’ 참가 소감으로 대신했다.

그 현장에서 세계적인 유명 석학들이 강사로 나와 앞으로 인적자원개발에 대한 총체적인 국제 흐름과 미래비전, 전략 등을 제시하는 것을 들으면서 새삼 ‘연수’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런 흐름에 대비하려는 마인드가 없으면 우리만 고립되고, 침체될 것 같은 막중한 책임감마저 들었다고 한다.

‘한상일’ 원장의 첫 인상은 ‘외유내강형’ 스타일이다. 친근한 분위기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친화력을 느끼지만, 대화를 이어갈수록 날카로움과 정확한 언변에서 소신이 보이는 카리스마도 엿볼 수 있다.

잘못된 점은 정확하게 집어내면서도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부드럽게 조언하는 모습에서 배려하는 마음을 보았고, 연수를 통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엿보여 딱 맞는 연수원장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 원장도 기관의 책임자는 ‘뚜렷한 신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육은 ‘사람은 변할 수 있다’라는 전제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사람은 소중하다. 그 사람이 갖고 있는 가치나 능력들이 다 소중한 것이다. 그것을 충실하게 담아내고 메워주는 것이 ‘연수’라고 한 원장은 주저 없이 강조한다.

때문에 연수원에서는 어떻게 하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고, 이를 위해 어떤 연수프로그램을 짜야 하는지를 늘 고민하고 있다. 강사 한 분을 초빙하더라도 굉장히 신중해야 되고, 강사 말 한 마디가 연수생들에게 또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충북교직원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끊임없이 계발해 운영하고 있다. 교직원들에게 제공된 맞춤형 최적의 연수는 바람직한 학교교육활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공간이 주어지는 문화가 있다. 연수 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연수원에 오면 우선 마음이 차분하고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환경 조성도 중요하다. 그래서 북카페와 하늘정원을 조성하고, 단재둘레길도 정비했다.

한 원장은 차 한 잔 마시면서 동료 직원들과 이야기 나누는 것 자체도 ‘연수’라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따뜻한 연수원으로 탈바꿈시켰다.

그야말로 포근하고 편리한 공간을 제공해, 연수생인 충북의 교직원들이 지적, 정서적 교감이 되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요즘은 혼술, 혼밥, 혼숙이 증가하는 추세라 ‘관계 빈곤의 시대’라고 말한다. 더구나 관계도 자신과 긴밀한 관계있는 사람만 관계를 유지하려고 한다.

사회생활은 나하고 좋은 관계가 있는 사람들하고만 유지할 수 없다. 한 원장은 다양한 사람과 교류, 소통, 공감, 공유하는 것을 ‘연수’ 중에 담아내기 위한 노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연수프로그램이 주로 교원대상 따로, 지방공무원 따로 진행하고 있다. 이것을 통합해서 같이 만나는 것 자체도 관계 개선에 변화를 줄 수 있기에, 올해 처음으로 교원들과 지방공무원들이 함께하는 ‘배움의 공간 직무연수’ 등을 시도했다.

교원과 지방공무원이 연수현장에서 만나 밀접한 소통이 이루어졌을 때, 근무현장에서 만나면 더욱 그 관계가 돈독해, 원활한 교육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다.

학교 현장에서 공유, 공감을 통해 관계를 개선하고, 그것이 개인 발전이 되고, 학교발전으로 이어지는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신채호 선생을 모시고 있다는 것은 충북교육의 자산이다. 단재교육연수원에서는 선생의 아호를 따서 기관명을 정한만큼, 선생의 삶을 소개하고, 그분의 얼과 정신이 교육에 묻어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발해 시행하고 있다.

단재의 애국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단재자료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단재 나라사랑 얼 찾기 직무연수’ 등도 실시해, 교직원들에게 역사교육 전문성을 높이고, 나랑 사랑 실천을 확산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존경한다는 한 원장은, 그 분 말씀 중에 '고통 중에 중립은 없다'라는 귀절을 마음에 새기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평소 손길이 더 많이 필요로 하는, 어려운 환경의 사람들에게 관심을 더 기울여야한다는 것이다. 이미 능력이 있거나 기득권이 있으면 홀로서기가 가능하지만,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은 여러 여건상 홀로 서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내가 담당하고 있는 학급 학생들,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 몸이나 마음이 아프고 괴로운 사람에게 먼저 관심을 가지고 더 집중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이 긍정적으로 성장, 발전하는 모습으로 변화될 때 우리 사회는 더 행복한 사회로 가는 것이라 믿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한상일’ 원장을 만나러, 청주시 가덕면 풍광 좋은 곳에 위치해 있는 충북단재교육연수원을 방문했다.

- 인사말씀.

“우리연수원을 소개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를 통해 32년 역사의 충북단재교육연수원을 소개하고, 그동안 추진해왔던 사업과 좋은 연수 프로그램을 알리는 뜻 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아울러, 충북의 교직원들이 우리원의 다양한 연수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교육의 힘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힘을 더했으면 한다.”

- ‘충북단재교육연수원’ 소개.

“우리원은 1987년 ‘충청북도단재교육원’이라는 이름으로 설립해, 서른 두 살의 청년이 됐다. 개원 초기에는 교원 연수는 물론 학생수련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나 1999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으로 명칭을 변경해, 충북교육의 사표, 단재 신채호 선생의 독립정신과 민족의식을 담아 충북교육의 교직원 연수의 산실로 거듭나고 있다.

가덕면에 위치한 본원에는 교원들의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교원연수부, 원격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원격연수부, 지방공무원 및 교육공무직원의 다양한 연수를 기획 및 운영하는 행정연수부, 연수원의 전체 살림과 쾌적한 연수환경을 관리하는 총무부, 총 5개의 부서가 조직돼 있다.

또한, 올해 가을에 개원 예정인 북부분원에도 현재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어, 북부 지역 교직원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시대의 가치와 철학을 담아 개정한 ‘행복교육의 숲, 함께 걷는 배움길’의 원훈 아래, 급변하는 시대에 능동적인 미래세대를 교육하고, 건강한 민주시민을 육성하는 교직원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소통과 협력적 의사소통으로 연수를 기획하고 정성을 다해 운영하고 있다.

교육자 단재의 정신을 오늘로 이어온 충북교육 100년, ‘행복교육의 숲을 일구기 위해 함께 배움길을 걷는 마음’으로 함께 행복한 교육을 위해 마흔 일곱 명 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우수한 연수원이 되기 위해서는 서로 소통하고 협업하는 것이 중요한데.

“우리연수원은 매주 수요일에 하는 수요공감과 월1회 운영하는 월례회가 소통·협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연수 운영 방안, 북카페, 하늘정원, 단재둘레길 조성, 직원 체험 활동 등 많은 사업들이 수요공감에서 논의돼 구체적인 안으로 결정됐다.

타시도 교육연수기관과의 협업도 이루어지고 있으며, 충북교육연수위원회에서는 직속기관들과의 협업의 기틀을 마련해, 충북 교육연수의 조정·심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기관별 연수 업무 담당자 간의 원활한 실무 협의 및 소통을 위해 충북교육연수위원회 실무협의회를 개최하고 있다.

‘행복연수 거버넌스’는 교원 연수, 원격 연수, 행정 연수, 북부분원, 공간기획 5개 분과로 구성해, 연수 전반에 대한 현장 의견 수렴과 연수원 발전 방향 등을 협의하고 있다.

직속기관 자격연수 추진을 지원하기 위한 1급 정교사 자격연수 소위원회와 연구 시기, 교육과정, 강사 등 제반 문제를 논의하는 연수운영협의회, 개별 교육과정을 심도 있게 협의하는 연수지원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정기인사 시기에 고정된 사무분장으로 업무를 배치하는 것에서 탈피해, 목적과 가치에 따라 유연한 조직 운영으로 부서별 칸막이를 없애는 협업이 이루어지고 있어, 구성원이 서로 업무를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는 수평적 자율자치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서로 소통하고 협업하는 과정은 시간과 노력이 많이 소요되지만, 이런 과정을 거쳐 운영되는 연수는 연수생으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동시에 함께 하는 과정 속에서 조직 구성원들이 같이 성장함을 맛보고 있다.”

- ‘신채호’ 선생 호를 사용해 기관명을 정한만큼, 단재 선생과 관련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먼저 단재 ‘신채호’ 선생을 소개하자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위인이자, 충북교육의 사표이다. 선생은 우리 근대사에서 언론인, 역사학자, 문학가, 교육자, 독립운동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겨레의 민족혼을 일깨웠던 선각자였다.

1880년 대전광역시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청주로 이사와 낭성면 귀래리에서 청소년 시절의 대부분을 지냈으며, 1898년 성균관에 입학해 1901년 졸업한 뒤 고향에 내려와 ‘문동학교’ 강사로 활동하면서 애국계몽 교육 활동을 펼쳤다.

‘조선상고사’, ‘조선상고문화사’, ‘조선사연구초’ 등을 집필했으며, 역사가 애국심의 원천이라고 주장하면서 일제에 의한 식민사관을 극복하고, 근대적이고 자주적인 주체적 역사관을 확립하는데 기여했다.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했으며, 위임통치를 청원한 이승만과 대립하다가 임시정부와 결별하고 북경으로 돌아와 ‘천고’를 발행하고 ‘조선혁명선언’을 발표했다. 1928년 독립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동방연맹 사건에 연류돼 여순 감옥에 투옥, 옥고를 치르다가 1936년 2월 순국하셨다.

단재교육연수원에서는 단재의 애국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단재자료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단재 신채호 선생의 생애와 사상’을 연수 교재에 수록해 안내하고 있다.

또한, 단재의 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한 동영상, 카드뉴스 등을 제작·홍보해, 교직원들의 ‘우리역사 바로알기’에도 기여하고 있다.

그리고 단재 신채호 선생의 고귀한 얼을 계승하기 위해 교원들을 대상으로 2015년부터 ‘단재 나라사랑 얼 찾기 직무연수’를 운영하고 있다. 연수는 7일간 진행되는데, 첫째 날은 단재 신채호 선생의 생애와 독립운동관련 연수를 실시하고, 6일간은 단재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중국 국외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지방공무원들을 대상으로 7월에 ‘우리민족 얼 찾기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연수는 7.15일부터 6일간 진행되는데, 첫째 날은 사전교육을 실시하고, 5일간은 러시아 독립운동유적지를 현장 탐방해, 공직자로서 올바른 국가관과 소명의식을 고취하고자 한다.

현장 탐방 연수종료 후에는 교원, 지방공무원이 같이 참여하는 세미나를 통합 운영해 정보를 공유하는 등 연수 효과를 극대화 하겠다.

또한, 2018년부터 단재 신채호선생 기념사업회와 함께 ‘단재 나라사랑 얼 찾기 세미나’를 개최해, 교직원들의 역사교육 전문성을 신장하고, 나라 사랑 실천을 확산하고 있다.

아울러, 단재사당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초·중학교 학생·학부모·교원을 대상으로 강연과 현장체험을 지원하는 “학교와 함께하는 단재 나라사랑 얼 찾기 활동”을 하고 있다.”

- 최근 ‘단재교육연수원’이 많이 변하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있다. 주요 사업으로 만족도 높은 사업은.

“저 역시 우리 연수원에서 실시하는 연수에 직접 참여한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때 '연수 내용이 너무 좋았다'라는 참여자들의 말을 들을 때가 있다.

이 말은 곧 우리 연수원이 지향하고 있는 바이기에 이럴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왜냐하면 교직원들에게 제공된 최적의 연수는 바람직한 학교교육활동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충북교직원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만족도가 높은 몇 가지 사업 중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현장 중심, 미래지향적인 연수체계로 운영해, 우수 사례로 인정받고 있는 ▲‘충북형 상시직무연수 시스템’이다.

‘상시 직무연수’란, 직무수행에 필요한 능력 배양을 위해, 학교 또는 기관(도교육청, 교육지원청, 직속기관)에서 실시하는 2시간 이상 15시간 이하의 다양한 형태의 집합연수를 연수신청-승인-결과 보고 과정을 공문서 유통 없이 인정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연수, 설명회, 워크숍, 세미나, 평가회, 보고회, 회의, 토론회, 전문적학습공동체 활동 등 교육현장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전문성 향상을 위한 활동들을 직무연수로 인정하는 데 큰 특징이 있다.

교원의 자발적이고 다양한 연수를 상시로 인정함으로써, 교원의 수업과 업무 관련 능력 향상을 실질적으로 견인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018년 처음 실시해 34,788명의 충북교원이 작년 한 해 이용했고, 올해 지난 6월 10일 현재까지 4배 가까이 확대된 12,672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시직무연수 시스템(원격연수 상시과정)은 만족도가 매우 높아, 앞으로 더욱 더 많은 참여가 기대되고 있다.

두 번째 소개할 것은 ▲ ‘자율기획연수’다.

충청북도교육청 소속 교직원 누구나 현장에 필요한 연수를 자율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공모형 연수다. 연수 운영을 희망하는 교원들은 누구나 교원들의 관심 분야를 반영해, 3~15시간 운영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기획해 연수원에 공모하는 것이다.

연수원은 교육내용의 적절성과 교육효과 등을 면밀하게 심사해 선정하고, 연수비용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운영된다.

올해 연 3회를 계획하고 있는데 현재 2기가 운영되고 있다. 1기와 2기 총91개 과정이 운영되고 있어, 학교 현장에서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현장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교육활동에 대한 성장욕구와 자율적인 운영형태가 조화된 자발적성에 기반한 상향식(Bottom-Up 방식) 미래형 연수체계로서, 연수 패러다임의 변화를 극대화한 연수라고 자랑할 만하다.

한 가지 더, ▲‘감성과 감동의 연수원 환경 조성’이다. 연수 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연수원 환경을 잘 조성하는 것은 그 자체가 바로 연수의 효과를 배가한다.

단재관과 사도관 2층에 2,500여권의 도서를 비치한 북카페를 조성하고, 사도관 2층에 옥상정원을 조성해 연수생들이 편안하게 만나고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그 동안 많은 연수생들의 요구에 부응한 ‘상설 카페’도 운영하게 됐다. 지역의 장애인 자립을 돕는 사회적 기업의 카페로 ‘춤추는 북카페’로 명명했다. 가장 빈번히 연수가 이루어지는 사도관 1층 로비에 입주해, 연수생들에게 향 좋은 커피와 다양한 차를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갤러리는 원내 복도와 로비에 교원 미전과 사진전 출품작 등을 전시해 연수생들이 작품을 관람하며 지성과 감성을 얻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런 교육 연수 환경 조성으로 연수원이 한층 더 '감성과 감동의 연수의 장'으로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따뜻한 연수원으로 자리잡게 됐다.”

- 1987년 단재교육연수원 개원 후, 충북교육에 특히 기여한 부분은.

“단재교육연수원은 시대의 변화와 교육의 요구를 선도하는 연수, 충북지역의 특성과 요구에 맞는 시스템을 개발해 교육 혁신을 이끌고, 교육연수 기관 간 협업을 활성화하는 연수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크게 기여하고 있는 점이다.

또한, 교직원들의 주요 시기에 맞는 '성장과정별 연수'를 제공해, 알차고 즐거운 배움 기회를 갖도록 하고 있다. 2019년도에는 우리교육청 조직 개편에 맞추어 일부 도교육청에서 추진해왔던 연수를 연수원에서 운영함으로써, 연수 전문기관으로서의 면모를 구축함은 물론, 도교육청이 본연의 정책기획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연수 전문화와 충북 교육연수 조정·심의를 위한 충북교육연수위원회를 운영했고, 기관의 특성과 전문성에 맞는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인 교육연수 운영을 강화하기 위해, 단재교육연수원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직속기관에서도 교직원 연수를 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 실시하고 있다.

모든 직속기관에서 연수를 운영하는 체제가 구축된 만큼, 모든 교직원들이 연수 과정 개설 현황과 신청 등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충북교육연수 포털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할 예정이다.

우리연수원은 항상 교직원 입장에서 편안하고 안전한 시설, 사용자 중심의 따뜻한 공간, 편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연수과정을 제공해 충북의 교직원들이 지적, 정서적 성장과 성찰을 지원하는 곳으로서 그 역할을 수행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 ‘단재교육연수원 북부분원’이 조만간 개원될 예정인데.

“북부분원은 55억 예산으로 중앙탑초등학교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있으며, 7억3천의 추가 예산을 확보해 쉼터와 주차장 공사를 마무리하는 10월에 개원을 예정하고 있다.

2018년부터 중앙탑초등학교 기존 건물을 활용해 충주, 제천, 단양지역의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하고 있었다.

특히, 연수의 기획부터 강사 섭외, 프로그램 운영까지 교직원들이 스스로 하는 ‘자율기획연수’는 북부분원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획기적인 연수 운영 방법으로, 교육공동체의 학습조직화를 통한 배움 문화 확산과 함께 성장하는 연수로 교육자치의 디딤돌이 될 수 있음을 자부한다.

또한, 다른 새로운 방법의 연수는 교직원들이 연수를 희망하는 대로 자유롭게 선택하는 선택형(장바구니) 연수다. 연수 시간은 매주 월~금요일 18:00~21:00까지이다.

일과 후에 운영하는 연수임에도 반응이 좋아 올해는 북부분원은 물론, 단재교육연수원을 비롯한 3개 직속기관에서 총 3기에 걸쳐 운영할 예정이다. 4,5월에 실시한 1기 연수에는 39개 과정이 운영돼, 680명의 교직원 참여해 교직원 전문 역량 강화와 공동 성장에 기여했다.

북부분원은 미래형 연수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기여했음은 물론, 분원 리모델링 과정에서도 연수 프로그램 운영에 적합한 최적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했다.

먼저 ‘북부분원 설계안 설명회’에 관계자 20여명이 참여해 설명을 듣고 의견을 개진했으며, 수렴된 의견을 반영한 재설계된 안을 가지고 자문단 30여명과 2회에 걸친 워크숍, 내부 협의 등을 거쳐 공간 디자인 구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담은 설계가 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관계자들과 함께 학교, 기관, 센터, 갤러리, 기업 등 다양한 공간 탐방하면서 필요한 사진 등의 자료나 정보를 확보·공유해 설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일련의 과정으로 볼 때, 북부분원은 자연친화적이며 쉼과 만남과 활동 중심의 연수 공간으로 재탄생될 것으로 기대된다.

북부분원에서의 연수 운영은 충주, 제천, 단양지역의 교직원들이 단재교육연수원에서 진행하는 연수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2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난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주변 기관과의 활발한 협업을 통한 연수 활동으로 지역과 함께하는 연수원으로 거듭날 것이다.”

- 그동안 외부기관과 ‘업무협약’ 현황은.

“2018년부터 체결한 업무 협약은 생태교육연구소 터 외 27개 기관이다.

연수 업무 유관기관 등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강의, 체험 등 연수 프로그램 공유 및 정보 활용 협조체제 구축, 연수 환경 조성 및 강사 협력 등 지역사회의 전문기관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음으로써, 교직원 연수의 질 제고를 위한 협력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 단재교육연수원이 직면하고 있는 현안이 있다면.

“우리연수원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과거와 많이 변화됐다고 하면서 좋은 평가를 해주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해결해야할 점들이 있다.

첫째, ‘성장과정별 연수’의 안정화라고 말할 수 있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고 있는 ‘성장과정별 연수’는 교원들과 지방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교원들에게는 교직을 꾸준한 성장과정으로 설정하고, 시기별로 적절한 수업 및 관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성장과정별 자격연수, 성장과정별 직무연수 등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지방공무원들에게는 성장 과정을 지원하는 역량중심, 실무중심으로 교육훈련을 제공해 운영하고 있다.

‘성장과정별 연수’는 신입기, 성장기, 심화기, 원숙기로 구분해 시기별 필요한 역량을 집중 향상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배움길 연수’가 현장에 정착되기 위해, 교육청과의 협력적 소통, 체계적인 안내 및 홍보, 연수체계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이 요구되고 있다.

둘째, 연수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급변하는 시대의 변화에 더욱 탄력적이고 능동적으로 적응하고 대비하기 위해 학교문화의 변화, 수업의 다양화 등이 필요하다. 이를 선도하기 위해 연수가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연수가 필요한 몇몇 교직원들이 참여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에 따라 자발적인 연수의 참여를 유인할 수 있는 참신한 연수 기획이나 제도적 방안 등, 자발적 참여 의지의 확산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셋째, 연수원이 ‘교원들의 배움터, 쉼터, 놀이터’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연수원으로 거듭나야한다. 연수원이 경직된 연수활동공간으로서의 하나의 ‘기관’이 아닌 교육적 각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일깨우는 공간, 배움의 의지와 협력적 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연수원 공간을 재구조화하고 유연하고 의미있는 참신한 프로그램의 개발 또한 필요하다.”

- ‘교육의 힘으로 행복한 세상’이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것이 있다면.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중점적으로 기르고자 하는 핵심 역량은 자기관리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 등 6가지이다.

창의융합형 인재가 갖추어야 할 핵심 역량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 교직원 등 교육의 3주체 모두 갖추어야 할 역량으로 여겨진다. 이는 교육, 연수를 통해 가꿀 수 있으며, 이를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힘’이 된다고 여겨진다.

연수원에 근무하는 본인은 ’교육의 힘으로 행복한 세상‘을 ’연수의 힘으로 행복한 세상‘으로 재정의해 음미해 보곤 한다.

연수는 앎의 지평을 넓혀주고 전문성을 향상시켜 학생교육활동에 기여하기 때문에, 개별 교직원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최적의 연수프로그램을 마련해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행복교육은 교육의 3주체가 동행하는 것이 바람직하기에, 다양한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과 감성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며 존중하는 의사소통 역량이 더욱 요구된다.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고 공유하는 그 자체가 행복한 세상의 밑거름이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것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내 주변의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 중,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부터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한정된 역량을 가지고 모든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질 수는 없기에, 먼 곳에서 부터가 아닌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교직원, 내가 담당하고 있는 학급 학생들 중에서 몸이나 마음이 아프고, 괴로운 사람들에게 우선 관심을 가지고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교육의 성과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기에, 서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조급함이 아닌 기다림의 숙성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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