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김진태 입장문 : 윤석열 검찰총장 5不可論’이라는 제하의 글을 발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의원이 말한 첫째 불가 이유는 윤석열 후보가 거짓말을 했다는 점이다. 그는 이 글에서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윤석열 서울지검장은 청문회에서 6차례에 걸쳐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고 썼다. 이는 ‘위증’으로서 사과하고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비슷한 사례로 김 의원은 “김태호 총리후보는 박연차를 만난 적이 없다고 했다가 함께 찍은 사진이 드러나자 결국 사퇴했다. 다를 게 없다.”라고 적었다.

두 번째 불가 이유는 뇌물사건을 비호한 혐의가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윤석열이 골프치고 밥먹던 사람이 뇌물 피의자가 됐다. 후배검사의 친형이다."라면서, “사건을 수사해도 모자랄 검사가 변호사까지 소개해 줬다. 검찰은 압수수색영장을 여섯 번 기각했고, 피의자는 해외도피했다가 체포됐다. 그런데도 검찰은 구속영장까지 기각하고 무혐의처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냄새가 진동한다. 우리도 살면서 이 정도 눈치는 있다”고 혐의를 강하게 인정하고 있다.

세 번째 불가 이유는 양정철을 만난 사실 때문이다. 김진태 의원은 양정철을 “정권의 코디네이터” 또는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표현하면서, “(윤석열이) 술만 먹었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후배들에게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라고 한다”고 비판하면서 “나는 바담풍 해도, 너는 바람풍 해라”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김진태 의원은 네 번째 불가 이유로, 수신제가를 못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장모가 사위 덕분인지 수많은 사기송사에서 다 빠져나왔다”면서 “사문서위조를 시인해도 처벌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의 배우자와 관련 “20억원 어치 주식을 싸게 샀다가 남편이 재산공개대상이 되자 넉달만에 되팔았다. 싸게 산 것도 문제지만 원래 값에 되판 것도 일반인이라면 가능하겠나. 그럼 주식해서 손해볼 사람이 어딨겠나?”라고 비판했다.

마지막 다섯 번째 이유로, “손에 너무 피를 많이 묻혔다”고 지적하면서, 김 의원은 ‘이말을 할까 망설였다“고 전제했다. 김 의원은 ”변창훈 검사, 이재수 장군, 조양호 회장 이름을 올리기도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조작된 태블릿 피시에 대해서는 대답도 못한다“고 질책하면서 ”이러고도 검찰총장이 돼서 법질서를 확립하겠다“면 ”국민이 인정 못한다“고 강력히 피력했다.

지난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는 자신의 검찰 후배 윤대진 검사의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사건에 개입한 의혹에 대해 시종일관 ‘아니다’라는 거짓 증언으로 답하다가, 자정을 넘긴 시각 김진태 의원에 의해 2012년 12월 ‘뉴스타파’라는 동영상 뉴스채널과의 전화 인터뷰한 녹취가 공개되어 일대 파장을 일으키며 국민에게 충격을 준 바 있다. 온 국민이 윤석열이 위증하는 순간을 목격한 증인이 된 셈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권이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서울지검장에 대한 검찰총장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표출하는 가운데, 김진태 의원이 이같이 입장문을 발표해 윤석열 검찰총장 5대 불가론을 제시한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맹세희 기자 sehee1113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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