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이준화 기자= 세계문화유산 공주시의 사적 제12호 공산성(公山城)은 당대의 대표적인 고대 성곽으로 '웅진성'으로 백제의 숨결이 고스란히 살아 숨쉬고 있다.

백제의 제22대 왕으로 개로왕의 아들 문주왕은 고구려군에게 살해당한 부왕 개로왕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라, 즉위(475년) 후 폐허가 된 수도 한성을 떠나 웅진으로 도읍을 옮긴 후 성왕 16년(538년)에 부여로 천도할 때까지 64년간 왕도를 지켜왔다.

흙으로 쌓아진 토성이었으나, 조선시대 선조·인조 때 현재와 같은 석성으로 개축됐다.

백제의 도성이자 조선시대 지방행정 중심지였던 곳으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유적이 산재해 있다.

금강을 휘감아 도는 고풍스러운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1,500년전 고대왕국 대백제의 멋진 향취가 가슴속 깊이 전해져 온다.

이뿐아니라, 공산성 성벽의 동서남북에 배치한 깃발은 송산리6호분 벽화에 있는 사신도를 재현한 것이다.

사신도는 동서남북 방위를 나타내고, 우주의 질서를 지키는 상징적인 동물로 외부의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의미가 있단다.

우리나라에 사신의 개념이나 형상이 표현된 것은 삼국시대에 중국 문화의 전래와 함께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송산리6호 벽화의 사신도는 당시 왕성했던 백제와 중국 남조와의 국제교류를 보여준다.

깃발의 바탕색은 황색이다. 이것은 백제의 나라색이며, 백제시대 사람들은 황색을 우주의 중심이 되는 색으로 생각해 중히 여겼다고 한다.

그리고, 깃발의 테두리는 사신도의 각 동물이 상징하는 색을 반영한 것이다. 깃발의 배치는 송산리6호분에 그려진 사신도의 위치를 그대로 따랐다.

이에따라 동쪽에는 청룡, 서쪽에는 백호, 남쪽에는 주작, 북쪽에는 현무를 각각 배치했다.

그 밖에 높다란 공산성에서 바라보는 금강철교와 배다리의 후일담도 이채롭다.

예전에 사용했던 나룻배와 나무로 다리를 놓았지만, 이것마저도 홍수에 떠내려가고 말았다.

그 당시 널판지를 깔아 폭 3m 길이 150m로 배다리를 놓았다.1932년 충남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옮겨가는 대가로 금강에 다리를 만들게 됐는데, 그것이 바로 금강철교이다.

금강철교는 그때부터 공주의 관문 역할은 물론 랜드마크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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