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까지 중국 북경미술관에서 개최

[서울=내외뉴스통신] 김경의 기자 = 안진수 미술작가가 ‘복숭아학당에 물들다’란 주제로 9번째 초대개인전을 19일까지 중국 북경 소재 북경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전 작품에서 얼룩말을 주제로 장미의 향기와 부드러움을 가미한 안 작가는 이번 초대전에서 복숭아를 주제로 하이퍼리얼리즘(극사실주의)에 가까운 작품을 선보인다. 

‘하이퍼리얼리즘’이란 프랑스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의 시뮬라르크, 즉 ‘파생실재(hyperréel)가 실재(réel)를 압도하는 현상에 기반해 가짜가 진짜보다 더 진짜처럼 받아들여지고, 가짜가 진짜를 대체하는 현상을 탐구하고자 하는 것으로 가짜와 혼돈을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현상을 볼 수 있다. 원본이 복제를 카피하고, 실제가 가상을 모방할 수 있는 실제와 허구의 혼동인 하이퍼리얼리티를 예술로 승화시킨 것이다.

이번 개인전은 중국인들이 선호하고 애착을 느끼는 복숭아를 주제로 열게 됐으며, 동아시아인들 누구나 좋아하는 삼국지의 유비와 그 형제들이 복숭아밭에서 도원결의를 맺었듯 각국 작가와 관람객들이 이번 전시에서 우애를 다질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을 담았다.

안진수 작가는 “중국 옛 시인 도연명은 도화원기에서 낙원의 모습을 묘사했고, 한국인에게도 고향을 떠오르게 하는 ‘고향의 봄’ 이라는 동요에서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라는 가사로 노래는 시작하듯 복숭아나무가 가득한 이 세상 어디보다 평화로운 곳을 생각하며 단순히 복숭아를 화폭에 담아내는 것이 아니라 평화로운 낙원에 대한 갈망과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작품에 담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입 베어 물면 향기와 과즙을 물씬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복숭아를 표현했다는 것으로 작품을 완전히 설명할 수 없다”면서 “이제는 기억 속에서 희미해져가는 아련한 고향과 우리 모두가 기대하는 앞으로 다가올 평화로운 이상향을 관람객에게 떠올리게 했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한편 안진수 작가는 현재 한국현대미술가회회장, 한국미협 국제교류위원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수채화 미술대전과 통일 미술대전 등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국내외 200여 회에 걸쳐 꾸준히 개인전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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