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통보한 출석일자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기다려봐야 한다. 만약에 출석하지 않으면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

[고양=내외뉴스통신] 김경현 기자 = 지난 10일 고양시의회 김서현 의원은 창릉신도시 관련 시정질의를 앞두고 음주운전을 했으며, 시정질의 또한 음주상태에서 한 것으로 밝혀져 시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이날 김서현 의원은 술 냄새를 풍기며 시의회에 입장했다가 방청을 온 시민의 신고로 원당지구대에 임의동행 형태로 출두했다. 당시 김 의원은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며 시간을 끌다 오후 12시 30분경 음주측정을 했고, 혈중 알코올 농도 0.05% 면허정지 수준(0.03~0.08%)으로 측정 결과가 나왔다.

경찰이 확보한 김 의원 자택 인근 CCTV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경에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고양경찰서는 지난 11일 오후 고양시의회에 김 의원에 대한 음주운전 수사개시 통보를 했으나 당일 오전 김 의원은 7박 9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연수를 떠난 상태였다.

이후 고양경찰서는 지난 14일 김 의원에게 ‘도로교통법(음주운전)’ 위반 혐의로 ‘출석요구서’ 를 통보했고, 김 의원은 17일 조기 귀국한 것으로 알려진다.

고양경찰서 교통조사계 관계자는 “조기귀국 했다는 소식을 듣고 (출석일정 조율을 위해) 17일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아 문자를 남겼지만 답장은 없었다”며 “아직 통보한 출석일자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기다려봐야 한다. 만약에 출석하지 않으면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주운전을 하게 된 배경과 고양경찰서 출석여부를 묻기 위해 김 의원에게 전화와 문자를 남겼지만, 기자에게도 답장은 없었다.

한편, 김서현 의원의 음주운전 적발로 올해 들어 고양시의원의 음주운전은 3건으로 늘어났다. 새해 벽두 음주운전 중 사고를 낸 채우석 의원(당시 더불어민주당, 현재 무소속)과 지난 5월 대리운전 기사를 보내고 자택 주차장에서 운전대를 잡았다 주민의 신고로 적발된 김완규 의원(자유한국당)에 이어 세 번째이기 때문이다.

윤창호법이 시행 된 상황에서 또 다시 시의원의 음주운전 사실이 들어나자 고양시민들 사이에서 자질이 부족한 사람이 지역구 위원장에게 충성해 공천을 받는 행태에 대한 거부감과 함께 ‘시의회 무용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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