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장혜린 기자=동료 의사들도 난감해하는 과잉진료 사례가 드러났다.

12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한 치과의 추혜미 원장으로부터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부작용을 호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의문의 환자들이 모여 자신의 부작용을 전했다. 입이 마비되어 혀를 씹는다거나 침을 흘리고, 고름이 가득 차는 등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같은 치과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는 추혜미 원장이 운영하던 치과였다. 그러나 현재는 이미 김안석 의사로 원장이 바뀌어 있었다.

추 원장으로부터 해당 치과를 인수받았다는 김안석 의사는 "인수받고 환자 분을 처음 받았는데 치료 과정이 이해가 안 갔다. 두 번째 환자 분을 받았는데 치료 과정이 비슷했다"고 전했다.

김안석 의사는 "환자 분들마다 치아 상태는 다 다른데 치료 결과물은 다 같았다. '이게 뭐지?'라는 생각에 추혜미 원장에 전화를 걸었다"고 덧붙였다.

실제 김안석 의사의 통화 음성에서 추혜미 원장은 "저를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데 환자들에게 동의를 얻었고 제가 한 진료에는 문제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한 환자는 "앞니에 충치가 있다고 진료를 제안했는데 제가 '싫어요. 치료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근데 다른 치료를 위해 마취하고 누워있는데 앞니를 그냥 갈아버렸다"고 밝혔다.

이에 환자는 즉시 치료를 중단했고 며칠 뒤 보호자들과 함께 다시 치과를 찾았다. 추 원장은 컴플레인을 하는 보호자들에게 '닥치라'며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던지는 등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추 원장이 한 진료들은 치과의사들 사이에서도 큰 논란이 되었다. 치과의사들은 추 원장의 치료 사진들을 보면서 "쉬운 앞니만 건드린 게 보인다. 오히려 필요해 보이는 어금니는 건드리지 않았다"며 "이런 식으로 진료하는 치과의사는 없다"고 당황해했다.

한편 추혜미 원장은 변호사를 통해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그는 환자의 동의를 받고 치료를 했고, 비용의 부분에 대해서는 치료 과정에서 설명이 부족했을 수 있었다, 하지만 해당 의료행위가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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