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내외뉴스통신] 한유정 기자 = 바쁜 일상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한 번쯤은 복잡한 도시를 떠나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꿈꾼다. 그러나 자녀의 교육, 직장의 환경 등 여러 조건을 생각하면 실천으로 옮기기는 어렵기만 하다. 제주도 애월에는  40대 가장으로서 대구의 도시 생활을 과감히 접고 제주도로 이주한 ' 대구인' 회장 서보경 씨가 있다.

'대구인'은 페이스북 그룹 봉사단체이며 대구에 사는 시민이 서로 소통하며 문화교류, 봉사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구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단체이다. 현재 대구인의 회원은 약  5만명에 이른다.

서보경회장이 제주도로 이주를 결정하게 된 동기는 "40대가 되면  누구나 한번은 동경하는 느림의 미학에 대해 생각하게 됐고, 청정 제주에서 살아 보고 싶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제주방송국의  '달리는 청춘맛차' 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본선 2위'라는 좋은 결과를 얻으며, 방송과정을 통해 제주 '한 달살이'를 경험을 통해  제주만의 매력에  푹 빠지면서 이주를 결정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서보경회장은 이주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사춘기를 겪고 있는  딸과의 견해 차이였다고 말했다. 도시에 살던 아이가 시골 학교로 가야 하는 것, 좋아하던 성악 공부와 교우 관계 등 모든 것을 내려놔야 하는 딸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했기에, 사춘기 딸의 마음을 치유하는 데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서보경회장은 제주에서의 음식점 창업을 결정하고 준비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제주지역의 재료를 사용하여 만드는 메뉴 개발과 적당한 가격 산정이었다. 힘들어하고 있던 서 회장에게 나타난 문동일 쉐프와의 인연은 어려움을 해결해 줄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고 했다. 문동일 쉐프의 도움에 힘입어 오랜 준비 기간 끝에 '두잇두잇( Do eat Do it )'이란 이름으로 음식점 문을 열었다.

서 회장은 "두잇두잇'이  관광객과 제주도민이 방문 후 다시 찾는  '제주 애월 맛집' 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대구인 회장의 맡은 바 책임도 최선을 다하며  봉사도  더욱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제주로 이주한 후에도 꾸준하게 대구와 제주를 오가며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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