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마리 우포늪 서식, 10마리는 낙동강 인근 관찰

 

[창녕=내외뉴스통신] 장현호 기자=창녕군(군수 한정우)은 지난 5월 22일 자연으로 돌아간 야생따오기 대부분이 우포따오기복원센터 주변과 우포늪 인근 이방면, 유어면에 자리잡고 있으며 일부 개체는 낙동강 인근 지역인 창녕군, 고령군, 함안군, 의령군으로 이동하는 등 우포늪의 지형과 생태환경에 점차 적응하며 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우포늪 인근에서 서식하고 있는 따오기 28마리는 우포따오기복원센터와 우포늪 인근 습지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으며, 주변 임야를 휴식처와 잠자리로 이용하고 있다. 나머지 10마리는 충분한 먹이와 적합한 서식환경을 찾기 위해 방사 지점으로부터 10㎞이상 떨어진 낙동강 일대로 활동 범위를 넓혀 가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특히, 지역 환경단체의 따오기 보호를 촉구하고 있는 창녕군 장마면에 출현한 따오기의 경우, 농경지와 산림, 습지 가장자리에서 주로 지렁이, 메뚜기를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녕군은 따오기마다 성향이 달라 선호하는 지역이 산림, 하천, 습지와 농경지 등으로 구분되어 있고, 하루에도 여러 곳을 옮겨 다니고 있어 특정지역이나 장소에 정착했다고 판단하기 이르다고 내다봤다. 선호하는 지역에 따라 따오기가 하루 동안 먹이활동을 위해 움직이는 행동반경에 큰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2~3km 이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하루 행동반경권 내의 서식지에서 먹이가 부족해질 경우 다른 서식지를 찾아 이동하게 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2일 국내 첫 야생방사 이후 연중 가장 먹이가 풍부한 시기에 해당하는 여름철에는 지렁이, 메뚜기, 땅강아지 등 우리 생태계에 넓게 많이 분포하고 또 쉽게 사냥할 수 있는 먹이를 주로 섭취하고 있으며, 계절 변화에 따라 선호하는 먹이의 종류가 바뀔 것으로 내다보고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군 관계자는 “방사 이후 2마리의 따오기가 안타깝게 사망했지만, 사망한 개체를 통해 더 많은 따오기를 살릴 수 있는 타산지석으로 삼아 우리 생태계에 따오기를 온전히 복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따오기 복원사업을 앞서서 진행한 중국과 일본의 경우도 그러하듯 방사한 따오기가 야생에 정착해 모두 살아남은 사례는 한 번도 없다. 한 마리의 따오기도 아까운 생명이지만, 적자생존(適者生存)의 생태계 앞에 따오기가 온전히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쩌면 당연히 치러야 할 홍역인지도 모른다.

창녕군은 2015년부터 우포늪 주변에 따오기 서식지(논습지) 16.2㏊와 창녕군 전역으로 분산될 것을 대비하여 읍면 생태습지 6.8㏊를 조성하였으며 해당 지역 중 논습지 조성이 원활하지 않거나, 생물 다양성이 떨어지는 지역은 미꾸라지를 비롯한 다른 논생물을 투입하는 등 따오기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지역 주민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서식지 조성관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정우 창녕군수는 “이번 방사가 따오기 복원의 첫걸음이므로 야생에 정착하는 과정을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보는 마음으로 오랜 기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를 당부드리며, 주민 한분 한분 따오기 자연정착에 동참하신다는 마음으로 주변에서 따오기를 발견하면 우포따오기사업소(☎055-530-1582~1586)로 신고하여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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