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드문 한중일러 군용기 30대의 위기 즉발 위험

 

23일 오전 독도 주변 상공에서 한·중·일·러 4개국 군용기 30여대가 3시간 동안 혼전의 양상이 벌어질 수 있는 긴급상황이 발생했다.

이번 대치 추격 국면은 중국 H-6전략폭격기와 러시아의 TU-95전략폭격기, A-50조기경보통제기 등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 5대가 우리 방공식별구역(KADIZ)를 무단 침범하면서 비롯됐다.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가 독도 영공 침범을 하자, 우리 군은 F-15K와 KF-16 등 공군 전투기 18대를 긴급 출격시켜 20발의 섬광탄 투하와 360발의 경고 사격을 했다.

KADIZ를 침범한 중국 군용기가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으로 넘어가자 일본도 F-15J, F2 등 항공자위대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켰다.

군 소식통에 의하면, 일본도 전투기 10여대를 급파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들은 우리 방공식별구역과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를 비행하면서 7시간 가까이 고의성 도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일러 군용기가 이렇게 한곳에 모두 모인 것은 6.25 이후 사상 처음이다. 외교·군사 전문가들은 "수십대 군용기가 뒤엉키고 실탄까지 발사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며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했다.

합참 발표에 따르면, 23일 오전 6시 44분쯤 이어도 북서방에서 KADIZ에 진입한 중국 H-6 폭격기 2대는 JADIZ를 오가며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빠져나갔다. 곧이어 동해 북방한계선(NLL) 북방에서 러시아 TU-95 폭격기 2대와 합류해 울릉도 북방 약 140㎞ 근방까지 왔다. 이와는 별도로 독도로 접근해 온 러시아 A-50은 오전 9시 9분, 9시 33분 두 번에 걸쳐 독도 영공을 7분간 침범했다.

우리군의 경고 사격 등 대응에 대해 미국은 우리측과 일본측의 대응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날 사태의 상공이 어느 나라인지를 표시하지는 않았다.

 

맹세희 기자  sehee1113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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