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大)명당은 집터로 쓰지 않고 여유 공간으로 비워둠이 원칙이고 땅에 대한 예의

 

지명(地名)에 숨겨진 명당, 사람의 팔자, 터(地)의 팔자 등은 대체적으로 모두 다 타고나는 것들이다.

최고길지 명당의 터에는 반드시 용(龍)이나 봉황(鳳凰)과 같은 신비의 동물이 머물고 있을 것이라고 상상을 했다. 그러므로 지명에 용자나 봉황이라는 글자가 들어있는 곳은 대체적으로 기운의 머무름과 뭉침이 좋아 큰 터가 있다는 증거 중의 하나라 할 것이다.

그래서 물웅덩이 같이 습한 계곡의 대(大)명당에는 용들이 터를 잡고 머물러 있고, 산봉우리가 많은 곳으로 양기(陽氣)가 충만한 아름다운 산의 능선의 대명당에는 봉황이 터를 잡고 머물러 있다고들 호사가들이 이야기를 하곤 한다.

천지자연에서 육살이 토실토실 통통한 구렁이가 좌우로 흔들어대며 날아가듯 움직이는 모습을 함이 바로 살아있는 생용(生龍)의 참모습이다. 이런 활력이 넘치는 생용은 너무 말라비틀어지듯 여위어도 안 되고 너무 살이 쪄서 비대하듯 뚱뚱해도 안 된다.

또한 마지막에 혈장(穴場)으로 내려오는 산의 능선은 급경사(陰)로 강하게 내려오다가 평지(陽)로 펴듯 힘을 죽여야만 그곳에 크게 기운이 머물러 혈(穴)을 맺을 수가 있음이다.

한편 밤 율(栗)자가 들어있는 지명을 가진 곳도 거대한 기운들이 뭉쳐있는 곳으로 대체적으로 도깨비 터가 많은 게 사실이다. 밤(栗)은 옛날부터 귀하고 귀한 과실이었는데 씨(子)가 없는 열매다. 그래서 이런 도깨비 터에서 장사를 하면 1년 365일 쉴 틈이 없이 노다지를 캐는 듯 돈이 들어오니 참으로 희한한 일이다.

길 도(道)자의 지명을 쓰는 곳들도 대부분 대(大)명당들이 있는 곳이다. 하늘 천(天)자의 지명을 쓰는 곳들도 대부분 천기명당들이 있는 곳들이다. 이렇게 지명에 <율(栗), 도(道), 용(龍), 봉황(鳳凰), 금계(金鷄), 왕(王), 천(天)>이라는 글자가 들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좋은 명당들이 있다는 증거라 할 수 있다.

명당(明堂)에는 인간의 눈으로는 볼 수 없어 관찰되지 않는 그 어떤 새로운 존재가 함께하고 있다. 명당에는 <용(龍), 봉황(鳳凰), 산신(山神), 신선(神仙)> 등과 같은 신령한 주체가 주인(神)으로 함께하기 때문이라 할 것이다.

이렇게 각각의 명당에는 그 명당을 지키고 있는 터신(地神)이 있다. <산봉우리, 강, 하천, 계곡, 소(沼), 마을> 등에도 각각 전해 내려오는 지명의 유래들이 있으니 이를 꼼꼼히 따져보고 나서 주변 지형과 지세를 면밀히 살피듯 간산(看山)하여 본다면 보다 더 유익한 결론에 도달 할 수가 있을 것이다.

명당에는 반드시 주인이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길지의 명당이든 나쁜 흉(凶)지든 불문하고 어떤 땅이든 모두 임자가 따로 있다. 사람들이 각자 타고난 자기 팔자대로 살아가듯이 땅과 공간들도 역시 자기 팔자가 있음이다.

한 나라의 임금을 주인으로 맞는 궁궐터가 있는가 하면 저 멀리 구석져 후미진 곳에서 쓰레기하치장이나 공중화장실터로 자리매김밖에 못하는 터도 있을 수가 있다. 이렇게 터들도 자기 팔자대로 살아간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우주자연의 바른 질서와 올바른 이치를 알고 그에 맞는 의사결정과 실천을 통하여 성공을 이룬 사람들이다. 이 말이 뜻하는 바의 숙제를 풀어야만 진정한 음양가이고 풍수가라 할 것이다.

좋은 주택 명당을 찾고 구해서 그 곳에 집을 짓고 살게 되면 조상망자(亡者)들의 영혼주택인 유택(幽宅)명당도 만나게 되는 인연이 형성됨이니 생자(生者)의 주택명당이 먼저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대(大)명당은 집터로 쓰지 않고 비워둠이 원칙이기에 대(大)명당에는 집을 지으면 안 된다. 집터라면 U자형 지세에 자좌오향(子坐午向)이면 대체적으로 좋은 곳이라 할 것이다. 사람이 사는 주택은 산을 등지듯 배산(背山)함과 물을 가까이 하듯 임수(臨水)하면 충분하기에 따로 수구(水口)를 세세히 따지며 중시하지는 않아도 된다.

세계경찰국가로 세계를 호령하는 미국의 대통령집무실이 있는 백악관은 대명당의 혈(穴)이 3개가 있는 터이다. 필자도 1994년과 2000년에 걸쳐 두 번의 방문을 통하여 확인한 바가 있다. 미국 정부도 백악관의 터 중에 자리하고 있는 대(大)명당의 중심부에는 건물을 세우지 않고 남겨두는 여유를 가졌다.

이러한 점과 유사한 예로 동양에서 유명한 명승고적의 대(大)사찰들도 마찬가지로 터 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대(大)명당의 중심부에는 건물을 세우지 않음이 실제로 관찰 된다. 만약에 대(大)명당에 터를 잡고 대(大)명당의 중심부에 주택이나 건물을 지으면 그곳을 장악하려는 쟁탈전 때문에 후손(後孫)의 유지가 어렵게 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대(大)명당에 터를 잡고 그 중심부에 주택이나 건물을 지어서 살았다면 그 후손들이 온전하게 살아서 남아날 수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이점이 바로 풍수철학의 기본이고 지혜일 것이다. 그래서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국회의사당이나 서초구의 법조타운이 그런 의사결정과정으로 이어졌을까? 의문이 꼬리를 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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