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피해 심각・항구적인 대책 필요

[태안=내외뉴스통신] 김화중 기자 = 30일, 제261회 태안군의회 임시회에서 태안군의회 박용성의원이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고추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서 태안군에서 적극 개입해 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마늘・양파 등 농산물가격의 폭락으로 농촌사회가 어려운 상황에 고추품종마저 생육기에 접어들자마자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바이러스로 인해 또다시 고통을 겪게 된 농촌의 현실에 직면하면서 아무런 대책도 없이 농민들이 겪는 재난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자신이 부끄럽다고 토로 했다.

박 의원의 말에 따르면 지난 5월 하순부터 발병한 고추 바이러스로 인해 재배농가들은 많은 비용과 인력을 들여 수차에 거쳐 방제에 사력을 다하는 등 병충해와 사투를 벌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충해가 줄어들기는커녕 점차 전 포장으로 감염되어 감에 따라 수확기로 접어든 요즘에는 재식 주수의 약 30%~60% 가량이 발병되고, 또한 지속되는 가뭄의 영향으로 포장의 무병율이 40%도 안 될 정도로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고추재배면적은 지난해에 비해 200여 농가가 증가한 4,230농가에서 691ha의 고추를 재배하고 있으며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현황을 보면 전체 면적의 15%인 104ha(700여 농가)에서 피해를 보고 있다 생육중기인 수확기에 접어들면서 그 피해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더 심각한 5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을 “농업재난”으로 표현한 박용성 의원은, 어민에 비해 농민에 지원되는 재해대책비용이 턱없이 부족함을 꼬집었다 지난해 저수온으로 인한 전복 폐사 시 어업재해 복구지원으로 9억원과 피해 어업인 특별지원사업으로 2억원을 지원해준 사례를 들며 형평성에 맞게 고추농가에도 피해보전액을 지원해 주어야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고추 바이러스 패해 방지 대책으로 ▲ 지원 가능한 예비비를 신속히 집행해 재배농가의 피해면적에 따른 피해율을 정확하게 조사하여 최종 피해액을 산출, 일정부분 보전토록 해 주는 등 향후 영농을 포기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 2018년 산 건고추 재고량을 빌미로 벌써부터 가격하락을 조장하고 있는 관내 유관 농협으로 하여금 적극적인 수매를 독려해 시장가격 하락을 미연에 방지토록 해야 하며, 내년 고추농사를 위해 파종시기에 맞게 종자구입 보조금 예산을 지원하여 바이러스 내병성 품종을 선택하도록 하고 조기에 방제약제를 공급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감염된 고추는 최대한 빨리 비료 포대 등 밀봉된 용기에 담아 격리 처리해야 바이러스가 다른 고추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매년 되풀이되는 고추 바이러스 피해를 막기 위해 기상이변・연작 등에 대비한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manak49@naver.com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99697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